[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9월 출시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 7이 판매 3개월 만에 주문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타이완의 휴대전화 부품공급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다른 시장들에서 아이폰 7에 대한 수요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아이폰의 출시 초기 주문 쇄도는 새로운 제트 블랙 색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와 삼성 갤럭시 노트7 화재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부품공급업체나 소비자들 모두 아이폰 7의 판매성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 8에 어떤 혁신적 기술이 적용될 것인지로 관심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휴대전화 출시 10년을 맞이해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 8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OLED 디스플레이, 유리 케이스, 듀얼 렌즈 카메라, 향상된 CPU, 이전보다 훨씬 기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센서 등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돌고 있다. 특히 아이폰 8은 혼합현실(MR)과 무선 충전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부품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 7의 매출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올해 하반기보다 판매량이 최소한 5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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