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관 광화문 '1분 소등' 동참 ? … 외교적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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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대사관 광화문 '1분 소등' 동참 ? … 외교적 민감
  • 이경영기자
  • 승인 2016.12.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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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불꺼졌다 다시 켜짐… 대사관측 묵무 무답
▲ 광화문 세종회관맞은편에 자리잡은 주한 미국대사관

[코리아포스트 이경영기자] 주한미대사관이 3일 진행된 광화문'1분 소등' 퍼포먼스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일 제6차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리면서 '1분 소등'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는데 주변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도 불이 꺼진 것이다. 

이발  '1분 소등' 퍼포먼스는  박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을 규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켜는 행사였다. 

4일 집회 참가자들과 일부 종편방송 화면 등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이 오후 7시께 카운터다운에 이어 '소등'을 외치는 순간 광화문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서도 불이 꺼졌다.

당시 대사관 상층부 한 개 층의 사무실에서는 불이 켜져 있었으나 소등 퍼포먼스와 함께 불이 꺼지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약 1분 후 불이 다시 들어왔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소등 행사는 물론 촛불집회에 의식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했다면 외교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이날 오후 현재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소등 행사에 동참한 것인지 또는 소등 행사에 동참했더라도 대사관 측의 의사 표현인지 아니면 당시 근무자의 개인적 동참인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촛불집회와 관련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기 몇 시간 전 야구 유니폼(상의) 차림으로 집회 장소 주변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평소 광화문 주변 산책을 즐기는 리퍼트 대사의 단순한 산책인지, 최순실 파문을 둘러싼 현장의 민심 파악과 이를 토대로 본국에 보고를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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