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韓대사관, 사드 설명회에 신화통신 '적반하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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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韓대사관, 사드 설명회에 신화통신 '적반하장' 비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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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관영 신화통신이 적반하장격 변명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일 20여 명의 중국 기자들을 대사관에 초청해 2시간 동안 한중 관계 현황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사드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입장과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박준용 공사가 한국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변명했다면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한국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지 않고 현혹하는 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박 공사가 사드 배치 이유로 한국 국토와 국민 안전 도모, 주한미군의 안전을 이유로 들었다면서 "그러나 한국 인구 전체의 절반 정도 차지하는 수도권이 사드의 방어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한국 국토와 국민을 보호한다는 핑계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사드 배치의 속뜻이며 한국의 주요 위협은 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및 저고도 미사일이다"면서 "고고도 미사일 및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의 사드는 방어 역할에 한계가 있어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반대를 초래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 사진=中, 롯데에 고강도 세무조사…"사드 보복 추정"(CG=연합뉴스)

신화통신은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이 중국의 이런 결심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오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의 안보이익을 직시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지키는 데 도움이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오는 20일이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 1주년이고 내년은 한중수교 25주년"이라면서 "한국이 언론을 오도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자세를 고쳐 한중간 정치적 믿음과 안정적 국가관계를 강화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동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드 등 한중 관계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마련한 자리인데 중국의 언론 환경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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