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숙원사업 '러시아 초고속철 프로젝트'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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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숙원사업 '러시아 초고속철 프로젝트' 급물살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6.1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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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한국과 러시아의 숙원사업중 하나인 러시아 초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내 열차 제작 대표기업인 현대로템의 김승탁 사장 일행이 지난 6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이들 일행은 곧바로 우랄남부 지역의 첼랴빈스크주를 찾아 보리스 두르로프스키 주지사와 만나 첼랴빈스크와 예카테린부르크를 연결하는 초고속철도 건설사업의 협력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이자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한국의 유일 기업으로 경남 창원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이날 두르로브스키 주지사가 현대로템측에 첼랴빈스크와 예카테린부르크 구간의 초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프로젝트 기술 및 경제성 측면에 대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르로브스키 주지사는 "100만 인구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양 도시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완공되면 두 도시간의 시너지가 배가 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사는 오는 2023년 모든 건설인프라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도 "우리(현대로템)에게 우랄 철도건설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러시아 철도시장에 본격적인 진출 계기가 될 수 있어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3년 러시아 최대 중공업회사로서 화물철도차량을 생산하는 UVZ(UralVagonZovod)와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협력과 기술이전 방안 등을 논의하며 러시아 시장진출을 적극 타진한 경험이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을 연결(약 770km)하는 고속철도 공사가 러시아와 중국 합작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 첼랴빈스크와 예카테린부르크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에 현대로템의 참여는 앞으로 대규모 철도현대화를 추진하는 러시아 철도인프라 시장에 한국기업의 참여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의 지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이다.

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하면, 현대로템이 향후 이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철 공급자로 선정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와 일본 또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속도향상 개선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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