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 아파트 집안 내부 디테일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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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 아파트 집안 내부 디테일에 ‘매료’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2.1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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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마다 실거주 중심 시장에 맞춰 디테일 전쟁
▲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 수납공간. 사진=두산건설.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최근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디테일’을 살린 상품을 개발하거나 전문기업과 협력해 내부 상품을 구성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아파트 구매가 늘면서 생활과 밀접한 집안 내부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건설사들은 직접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품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평면특화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넘어서 집안 곳곳에서 편의성을 더욱 누릴 수 있게 세심한 부분까지 디테일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주방 작업대를 도입했다. 이 작업대는 사용자의 키에 따라 표준형인 ‘스탠다드형(Standard, 85㎝)’과 ‘높은형(High, 90㎝)’으로 나뉜다. 표준형은 일반적인 높이의 주방 작업대로 한국인 표준 체형의 주부가 이용하기 편리하며 높은형은 표준형에서 5㎝ 높아진 작업대로 신장이 큰 주부나 요리를 즐겨 하는 남편이 이용하기 좋다. 이는 11월에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분양한 ‘경희궁 롯데캐슬’에 적용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43.36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디테일 상품은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주기도 한다. 6월에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 전용 84㎡ 이상 평면에 조성된 드레스룸에는 빌트인 제습기를 설치했다. 환기 문제가 단점이었던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설치해 단점을 보완한 사례다.

공간활용을 극대화 시켜주기도 한다. 특히 수납공간이 부족한 소형 아파트 경우 알파공간이나 팬트리 등의 공간이 조성되는 곳이 많지 않다. 때문에 자투리 공간 활용을 한 세심한 수납공간을 적용한 아파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욕실이나 주방 등에서도 다양한 디테일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간 활용으로 수납공간 극대화시킨 디테일=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서 분양 중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에는 주방에 수납공간을 더욱 늘리기 위해 칸칸수납을 설치했다. 좁은 공간에 2층으로 된 선반을 도입해 양념장이나 주방용품 등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욕실 코너에 설치되는 선반에는 하부에 수건걸이형을 설치해 물품 진열뿐만 아니라 타월 등도 걸 수 있게 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6층, 15개동 전용면적 72~84㎡로 총 1105가구로 이뤄졌다.

▲ 힐스테이트 평택 3차 전용 64B 자녀방. 사진=현대건설.

▲어린 자녀의 안전을 생각한 디테일=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3차’는 집안 내부 문선과 주방가구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었다.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집 안에서 모서리에 의해 부상당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자녀방에는 창의력 컬러벽지를 사용해 아이들의 창의력 학습에도 도움을 주었다. 힐스테이트 평택 3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욕실에서 누리는 디테일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분양 중인 ‘동천파크자이’는 욕실에 스마트기기 거치가 가능한 트레이 겸 매립휴지걸이를 제공했다. 스마트기기 이용자 빈도가 높아진 요즘 시대에 맞게 욕실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부욕실에는 스마트기기 거치와 잡지꽂이 기능이 합쳐진 트레이 겸용 매립휴지걸이도 제공된다. 동천파크자이는 지하 4층·지상 16~22층, 6개동, 전용면적 61㎡ 단일주택형, 총 388가구로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서 선보인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전용 84㎡ 욕실에는 샤워실과 세면실을 분리했다. 샤워 도중 물이 욕실 사방으로 튀지 않아 쾌적한 욕실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이밖에 비데일체형 양변기, 애벌빨래용 손빨래 수전 등이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9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604가구 규모다.

▲주방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주방에서도 디테일 상품이 적용된 아파트를 찾아 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 중인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에는 주방 싱크대에 세제디펜서를 설치했다. 때문에 싱크대 위에 주방세제가 차지하는 공간을 없앴고 시중에 판매하는 리필용 세제를 사용 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78~108㎡, 총 980가구로 지어진다.

업계 전문가는 “디테일 상품은 수요자들의 일생생활과 보다 밀접한 경우가 많아 아파트 선택 시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형성되면서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아파트 내부 상품여부에 따라 향후 아파트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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