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주거만족도 높인 ‘디테일’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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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주거만족도 높인 ‘디테일’로 경쟁력 강화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6.12.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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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최근 건설사들은 단지와 평면 내에 ‘디테일’에 몰두하고 있다. 작은 차이로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60㎜ 바닥차음재, 초보운전자와 여성운전자를 배려한 20㎝ 넓은 광폭주차장, 1층 세대를 위한 필로티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아파트가 단순 거주의 기능을 넘어 입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거주자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디테일로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좋았다. 지난달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에는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거실과 주방, 침실 바닥에 일반(30㎜)보다 2배 더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사용했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02대 1, 최고 13.36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아울러 주차공간의 디테일을 살린 아파트는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 전체 주차면적의 86% 정도를 일반 주차장보다 20㎝ 넓은 광폭 주차장으로 설계한 ‘별내 꿈에그린 더스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93만원선으로 별내신도시 평균(3.3㎡당 1230만원)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구매에 있어 수요자들이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판단해 구매를 결정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디테일하고 실용적인 설계로 주거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요즘처럼 아파트 상품성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결국 분양성은 한 끗 차이로 결정이 나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이러한 노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 공급하는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는 모서리 부분까지 끊임없는 단열 설계, 거실과 주방에 60㎜ 바닥차음재를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설계 등 단지 곳곳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지하주차장은 평균 10㎝ 넓은 광폭주차장으로 설계돼 넉넉한 주차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부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으로 월패드를 통해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월별 그래프 형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e편한세상 동래명장’과 ‘e편한세상 염창’에도 단열설계,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획기적인 층간소음 저감 설계 등 e편한세상의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대한토지신탁은 오는 23일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12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북삼 2차 웰메이드타운’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일반 주차장 대비 20㎝ 넓은 2.5m 광폭 주차장(경차 제외)을, 내부는 거실펜트리 및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을 비롯해 2층(일부) 테라스, 최상층 다락방 등의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1,2 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세대 내부는 천장고를 최고 2.6m(40~49층 기준)로 높이고 친환경페인트, E0등급 가구재 등 친환경적 설계를 적용해 쾌적함을 더했다. 또 하이오티(HI-oT)라는 이름의 현대건설이 개발한 IoT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의 편의성도 높였다.

한라가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지구 B8블록에서 분양 중인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도 저층세대(일부세대)의 개방감 확보를 위해 천정고를 기존(2.3m)보다 높은 2.6m로 설계했다. 또 수요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주문형 인테리어 특화설계가 적용돼 주방가구 및 바닥재의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또 1, 2층 세대에는 테라스 설계(일부)를 적용하는 등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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