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銀총재 "세계경제, 금융위기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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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日銀총재 "세계경제, 금융위기 벗어났다"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2.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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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응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선진국의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에서 한 연설에서 "금융정책 목표를 국채 수익률 곡선 관리로 전환한 것은 명백히 의도한 만큼의 효과를 낳았다"면서"이는 일본경제를 위한 글로벌 순풍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지난 9월 금융정책의 목표를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매입을 통한 연간 통화량 80조엔 확대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를 0% 수준에서 관리하는 장단기 금리 차(국채수익률곡선) 관리로 전환했다.

구로다 총재는 "새로운 정책목표를 적절히 추진함으로써 일본은행은 글로벌 경제 회복 모멘텀의 혜택을 받아 일본경제 성장세를 가속화할 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국채금리의 상승세를 성공적으로 0% 수준에서 관리한다면,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커져 엔화약세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을 부양하고, 수입가격은 올려 일본은행이 2%인 물가목표치 달성을 용이하게 한다.

▲ 사진=기자회견하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구로다 총재는 "엔화가치의 과도한 상승세는 상당 부분 조정됐다"면서 "내년에는 디플레이션을 물리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의 11월 금융정책결정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일본 금융정책 결정 위원들은 연간 80조 원인 자산매입 목표치를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은 "자산매입 목표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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