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 등 4개국서 수입한 강관에 반덤핑 조사 착수
상태바
멕시코, 한국 등 4개국서 수입한 강관에 반덤핑 조사 착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2.2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멕시코가 한국산 등 4개국에서 수입한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코트라(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멕시코 정부가 지난 15일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인도, 우크라이나 등 4개국에서 수입한 강관의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멕시코 철강업체인 탐사(TAMSA)사가 "2015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들 4개국에서 낮은 가격으로 강관을 수입하면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봤다"며 반덤핑 청원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정부는 조사 확정 후 90일 후인 2017년 4월 20일까지 사실관계를 파악해 덤핑 예비판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판정이 결정되면 약 120일이 소요되는 최종 조사를 통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지가 확정된다.

멕시코 정부는 같은 날 한국산 페로망간에 대해서는 35.64%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해 현지 관보에 게재했다.

▲ 사진=강관.(연합뉴스 제공)

페로망간은 철과 망간의 합금으로 주로 제강용으로 쓰인다.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현지 합금철 생산업체인 미네라 오트란(Minera Autlan)사의 불공정 무역조사 요청을 받은 후 이듬해 1월부터 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 7월 반덤핑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다.

멕시코의 한국산 페로망간 수입액은 2015년 기준 약 49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1.16%를 차지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멕시코 내 철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수입 철강이 멕시코로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지에선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세이프가드, 덤핑관세 등의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관련 업계는 대사관,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현지 관보 등을 통해 최신 자료를 신속히 확인하고 산업동향을 주시해 각종 무역장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