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업, 日 물류시설 건설에 1조3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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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업, 日 물류시설 건설에 1조3천억원 투자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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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싱가포르계 거대 물류시설 기업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퍼티즈(GLP)가 2022년까지 일본 도쿄 인근 사가미하라시에 도쿄돔 14개 크기의 일본 최대 물류창고를 건설한다.

좋은 입지조건을 살려 인터넷통신판매 당일배송 거점으로 통신판매회사에 빌려준다. 무려 1조300억엔(약 1조3천억원)을 투자하는 GLP는 오사카부에도 물류시설을 짓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내 물류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외국자본의 존재감이 단숨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LP는 사가미하라시 30만㎡의 대지에 6개동의 건물을 짓는다. 2020년께 착공,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65만㎡로 일본 최대다. 이 회사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최대급 물류시설의 연면적(20만㎡)보다 3배 이상 크다.

새 시설은 수도권중앙연락자동차도로나 도메이고속도로, 중앙자동차도로의 인터체인지(IC)에서 가깝다. 인터넷통신판매나 소매점 체인들이 활용하기 쉬운 배송거점으로서 기업들에 빌려주게 된다.

▲ 사진=해외 세일 직구 물품 통관되는 특송물류센터.(연합뉴스 제공)

인터넷통신판매의 물류거점은 상품 보관이나 구분을 위해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GLP의 물류시설은 넓은 공간에 자동분류 기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작업을 효율화 할 수 있다.

현재 당일배송은 아마존재팬(도쿄도 메구로구)이 일부 지역에서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도 취급하기 쉬워진다. 건설 용지는 캐터필러재팬으로부터 사가미사업소(사가미하라시)의 토지를 취득한다.

GLP는 간사이에서도 오사카부 스이타시에서 연면적 16만5천㎡의 물류시설을 건설 중이다. 내년 8월에 완성할 예정으로, 사무용품 통신판매를 하는 아스쿨(ASKUL)이 입주한다.

시설은 간사이권의 당일 배송에 활용한다. 지바현 나가레야마시에서도 건설 중인 것 외에 효고현 아마가사키시나 가나가와현 아이카와마치, 지바현 이치카와시 등에서는 이미 가동하고 있다.

2017년 이후에는 GLP 이외에도 대형물류시설의 가동이 잇따른다.

일본통운은 내년 1월에 도쿄도 고토구에 이 회사로선 최대 규모인 연면적 15만㎡의 창고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도심부에서 사업을 하는 통신판매업체 등에 배송거점으로 대여한다.

다이와하우스는 지바현 나가레야마시에서 연면적 39만㎡의 물류시설을 2018년 가동한다.

국토교통성도 물류의 효율화를 지원한다. 민간의 물류거점이나 상업시설 등과 직접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새 IC를 건설한다. 고속도로의 사용 효율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다만 대형시설의 잇따른 가동은 지금도 포장이나 배송 요원의 확보가 어려워 고전하고 있는 물류업체들이 더욱 심각한 일손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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