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美서 '1인 기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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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 美서 '1인 기업' 급증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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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에서 '1인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사장이 직원을 전혀 고용하지 않고 '나홀로' 제조·경영을 도맡는 회사가 2004년부터 10년 사이 17% 증가해 2014년 현재 35만 개를 넘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식품, 화학, 운송, 가죽공예, 담배, 음료 분야에서 이런 기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인 기업은 2004∼2014년 식품 분야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와 담배 부문에서는 150%, 비누·향수제조를 포함한 화학 분야에서는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리건 주 유진의 니컬러스 할로우스(32)는 취미로 가죽 벨트, 지갑 등을 만들다가 주변에 이를 선물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 1인 기업을 차린 경우다.

자신의 웹사이트에 제품을 올려놓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미국 전역의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고 있는 할로우스의 사업은 인터넷이라는 진보된 기술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 사진=미국에서 '1인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연합뉴스 제공)

뉴욕의 마고트 리스(54)는 20년 간 공중보건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었지만 오랜 전업주부 생활 때문에 재취업에 실패하자 1인 기업을 창업했다.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키친 36'이라는 기업을 차리고 외부의 부엌 공간을 빌려 이틀에 한 번씩 수프를 만든 후 스스로 포장·냉동해 동네 시장인 '파머스마켓'에 납품하고 있다.

"작게 시작해서 성공했다"고 말한 그녀는 사업이 번창해 최근 직원을 고용하며 1인 기업에서 탈출했다.

WSJ은 큰 경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게 이런 기업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용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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