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美 쇼핑대목에 삼성전자 취급업체에 판매정지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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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 쇼핑대목에 삼성전자 취급업체에 판매정지는 실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2.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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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미국 아마존이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앞두고 실수로 삼성제품을 취급하는 다수의 입점 상인들의 판매를 정지시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CNBC에 따르면 삼성의 휴대전화와 충전기, 케이블, TV 등을 판매하는 이들 업자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앞둔 지난달 중순 아마존 측으로부터 난데없는 판금 조치를 당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samsung@enforcements.markmonitor.com'라는 주소에서 삼성제품의 불법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받고서 이를 근거로 판금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크모니터'는 디지털 브랜드 보호단체다.

아마존은 한 달여가 경과한 지난주에야 해당 판매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중 가장 바쁜 시기여서 지재권 침해를 주장하는 진정서의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착오를 시인했다.

아마존은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투서는 문제의 이메일 주소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의 변호사인 리처드 넬슨의 명의로 된 이메일 주소에서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아마존의 보복이 두렵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 상인은 사이버 먼데이가 끝날 때까지 활동 정지를 당했지만 지난주에 겨우 판매활동이 재개된 업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CNBC는 이번 사건이 아마존의 수백만 입점 상인 가운데 극소수에만 해당하는 것이지만 아마존이 갈수록 거대하고 복잡해지면서 상인들이 겪는 혼란도 적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자체도 규모가 커지는데 동반해 위조상품들이 쏟아지고 부정적 평가들이 늘어나는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투서가 들어오면 입점상인의 계정을 폐쇄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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