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전·월세 대란까지… 부담 가중
상태바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전·월세 대란까지… 부담 가중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2.29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분양가 상승세… 지역주택조합, 빌라, 오피스텔 등에 눈 돌려 보자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114랩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56만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3.3㎡당 1052만원으로 3년새 9.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3.3㎡당 2127만원을 기록하며 올해 첫 2100만원을 돌파했다. 대구는 3.3㎡당 1177만원을 기록하며 3년새 37.1%의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새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로 신규분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출 후 거치기간 최장 5년까지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지불하면 됐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아파트 입주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하기 때문이다. 목돈이 부족하고 월수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민들은 사실상 분양 받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내 집 마련 대신 전세나 월세 등 임대를 고려한다고 해도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5%를 넘어선 것은 물론 일부 지역은 90%를 웃도는 등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해 월세로 돌아서는 가구가 늘면서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지난해 처음 전세 가구를 넘어서며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및 전세가 상승, 월세가구 증가에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등으로 서민들이 내 집 한 칸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속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지역주택조합, 주거형 오피스텔, 신축빌라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10~20%가량 저렴하고 일정 자격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설계를 갖추고 있는 곳들이 많아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아파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도심 지역에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축 빌라의 경우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별도의 관리비가 없으며 1층 필로티로 인해 주차공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570-7, 503-1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김포 풍무 데이엔뷰’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예정된 조합원 모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부터이며 시공예정사는 대림·대우·롯데·SK·GS·현대건설 중 한 곳을 택해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 제한으로부터도 자유로워 투자 틈새시장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광역시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들어서는 ‘송도 동일스위트 오션팰리스’는 최근 송도중앙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와 동일 스위트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하나로 합병돼 사업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유니시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유니시티 어반브릭스’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무이자 60%, 풀옵션 무상제공 혜택이 적용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시행사인 뉴원주택도 의정부시 호원동 226-11외 3필지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된 신축빌라 ‘클래스원’을 분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