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총재 "세계경제, 좋은 방향으로 가는것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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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총재 "세계경제, 좋은 방향으로 가는것 확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2.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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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기 "세계경제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제법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3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세계경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비관론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3년반 동안 차원이 다른 양적완화 정책을 집행해 온 구로다 총재는 중국경제의 감속 걱정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시장이 동요한 올해와는 상황이 일변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경제는 대단히 확실하게 순항 중이며, 신흥국 경제도 성장이 완만하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상황근거를 들이대며 엔저와 주가상승의 순풍이 불던 3년 반 전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11월 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재현된 엔저와 주가상승을 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대로 시장은 위험에서 벗어났다. 일본경제에 대단히 플러스"라고 평가했다.

시장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주의 우려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세계가 보호주의로 기울어버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말투가 조금 신중해진 것은 정책목표로 하는 물가전망이다. 2017년 1월 경제·물가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성장률이나 상승률 전망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사진=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6일 정권 출범 4년을 맞아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고 거침없이 말한 것과 비교되게 구로다 총재는 디플레 탈출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태는 없어졌지만,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없는 상태라고는 말할 수 없다. 2% 물가상승 목표가 실현되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일본은행이 9월 금융정책 목표를 자금 공급량에서 금리로 옮긴 이후 시장에서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한계론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듯 그는 "금융완화에는 한계가 없다"며 "아직 더 할 수 있는 것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총재는 "수법은 바뀌었지만 실질금리를 내려서 경제에 플러스의 영향을 주고, 최종적으로 2% 목표를 실현해 간다라고 하는 사고방식 자체는 변하고 있지 않다"고 강변했다.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해마다 100만명 줄어드는 가운데 2%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성이나 외국인의 활약이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신성장산업 창조에 대해서는 "일본은 기초기술도 응용기술도 가지고 있지만 비즈니스에 활용되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까지는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다"며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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