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중국에 심각한 스모그…韓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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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중국에 심각한 스모그…韓에 영향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1.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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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새해 첫날부터 중국 북부 등 상당수 지방에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엄습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스모그 저감을 위한 생산활동 제한조치를 위반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스모그 공포는 한층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지방을 강타한 스모그가 확산되면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전국 26개 도시에 스모그 최고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주변 62개 도시에는 황색경보 이상이 발령된 상태다.

1일 밤부터 2일 사이 베이징 등지의 스모그가 다소 약해졌으나 3~4일 다시 강한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환경 당국이 스모그 경보 발령을 연장키로 했다.

당국은 "스모그가 연속해서 발생하면서 허베이(河北)·허난(河南)·산둥(山東)성엔 5일동안 스모그가 이어지겠다"며 "바깥활동시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오전 산시(山西)·산둥·산시(陝西)·허베이성 등 화북(華北) 대부분지역의 공기질량지수(AQI)가 300~400으로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고 안후이(安徽)·허난·장쑤(江蘇)성 등지에도 '심각한 수준'(重度)의 오염도를 보였다.

▲ 사진=지난 1일 극심한 스모그에 휩싸인 중국 베이징.(연합뉴스 제공)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3성에도 강한 스모그 수치 상승이 나타났다.

랴오닝(遼寧)성 잉커우(營口),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哈爾濱), 지린(吉林)성 바이청(白城) 등지에 '심각한 수준'(重度)의 스모그가 발생했고 상당수지역에서 AQI 150~200의 '중간 정도'(中度) 오염을 기록했다.

각지 환경보호 부서는 총 2만명의 인원을 제조업체 공장에 파견해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환경보호부가 10개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업체가 조업제한 및 중단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둥성 더저우(德州)시의 위자(御駕)자동차회사는 현지 당국의 조업정지명령을 어기고 무단생산하면서 오염가스를 처리없이 대기에 배출하고 옥외 도장작업을 실시해 환경규정을 위반했다.

생산감축을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은 업체도 적발됐다. 허베이성 탕산(唐山)시 신다철강, 옌산철강은 설비정지 대응책에 따르지 않고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부는 "위반사례가 주로 성(省)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 업체에 집중됐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위반업체를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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