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반(半)외식 트렌드 타고 딜리버리·테이크아웃 메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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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반(半)외식 트렌드 타고 딜리버리·테이크아웃 메뉴 인기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7.01.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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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황인찬 기자] 올해 외식업계의 메가 이슈 중 하나로 ‘반(半)외식’ 트렌드가 급부상하면서 배달,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의 대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끼를 먹더라도 고급스럽고 실속 있게 즐기려는 가치추구형 소비 수요 증가가 외식 문화 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부쩍 쌀쌀해진 날씨로 외식보다 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이 같은 트렌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외식업계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시즌 신제품을 딜리버리 전용 매장에도 함께 출시하는가 하면 설 연휴 등 특정 시즌을 공략한 맞춤 메뉴를 출시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프리미엄 메뉴를 배달 서비스로 선보이는 등 새로운 외식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겨울철 따끈한 국물 요리, 설 상차림 음식, 레스토랑 메뉴까지 ∙∙∙ 배달 메뉴 다양화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의 캐주얼 한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시즌 신제품을 출시할 때 스쿨푸드 배달전문매장인 스쿨푸드 딜리버리에 함께 출시하거나 딜리버리 전용 메뉴를 내놓는 등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배달 메뉴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정성스런 메뉴들을 위생적으로 밀봉하여 배달해 국물 요리 메뉴도 인기가 좋다. 올해 겨울 한정 메뉴로 일부 딜리버리 매장에 함께 출시한 ‘그 옛날, 칼우동’과 쌀쌀한 겨울 추위에 제격인 ‘이태원 부대국밥’은 혼밥족에게 인기를 얻으며 출시 이후 스쿨푸드 딜리버리 베스트 메뉴로 등극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집에서손수 만든 것과 같은 신선한 상태의 명절음식을 배달 서비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설 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설 맞이 명절음식 기획전'은 떡국부터 각종 전 세트와 갈비찜, 잡채 등 대표적인 명절 음식들로 구성됐으며, 26일 오후 1시까지 주문 예약을 하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아침 집으로 배송된다.

외식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삼원가든과 SG다인힐도 지난 12월, 배달서비스 전문 업체인 ‘띵동’ 과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인 '블루밍가든', '붓처스컷' 에서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는 물론, 중식 브랜드 '메이징에이'의 광동식 오리구이나 '오스테리아 꼬또'의 셰프가 직접 뽑은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 등 품격 있는 요리까지 다양하게 선택해 배달 주문할 수 있어 중요한 행사나 홈파티 메뉴로 제격이다/

▲ 테이크아웃도 프리미엄하게~ 파인 캐주얼 테이크아웃 메뉴 인기

반외식 트렌드는 테이크아웃 메뉴의 다양화에서 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고급 호텔들이 가성비를 고려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외식 대표메뉴로 여겨졌던 스테이크도 테이크아웃 메뉴로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메리칸 그릴&샐러드바 레스토랑 애슐리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인 '애슐리 투고'를 통해 애슐리 매장의 인기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애슐리 매장을 방문해 먹는 것과 동일한 맛의 메뉴를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애슐리의 상징 메뉴인 통살치킨부터 달콤한 닭강정, 필리프, 샐러드 등을 깔끔한 소포장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베키아 에 누보는 테이크아웃 샌드위치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곳에서 판매중인 10종의 홈메이드 스타일 샌드위치와 5종의 신선한 샐러드는 알찬 구성 대비 2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돼, 개인 뿐 아니라 단체로도 찾는 수요가 많다. 지난해 10~1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가량 느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호텔 라운지 & 다이닝 베르디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대한민국 요리 명장 박효남 총 주방장의 테이크아웃 도시락은 현재까지 7,330여개 이상 팔려 나가며 히트를 쳤다. 테이크아웃 도시락은 1만원부터 3만원대로 최고급 호텔의 요리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안심 스테이크 도시락, 소불고기 도시락, 연어 스테이크 도시락 등 6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꼽히는 스테이크도 테이크아웃 메뉴로 진화했다.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 스테이크보스는 음료, 에이드, 맥주 등을 담은 테이크아웃 전용 용기 위에 메인 스테이크와 포테이토, 토마토, 양파, 버섯 등을 가득 얹어 한 컵에 제공하는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 취향에 맞춰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 해산물 등 다양한 스테이크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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