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강남…설 이후 거래 꿈틀로 부동산 온기 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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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강남…설 이후 거래 꿈틀로 부동산 온기 돌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1.3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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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및 잠실지구 재건축 심의통과 후 시장 상승전환

[코리아포스트 박소연 기자] 최근 압구정 한양1·2차가 재건축을 위한 주민동의 50%를 넘기는 등 설 이후 강남권 부동산시장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 부동산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권 전매강화, 청약자격제한, 철거 이후 관리승인 등으로 단기투자가 힘들어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오는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을 앞두고 이제부터 강남권 아파트들의 재건축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면 조합원 이익금이 일정금액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기존 조합원들에게는 악재이기 때문에 연초에는 급매물이 일부 나왔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일부 가구에 한하며 이달 들어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 서울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바뀌었다. 특히 강남권은 잠실 진주, 반포 현대 등의 재건축 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이에 따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시세는 12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실거래가를 보면 신반포 16차 전용 83㎡는 10억8500만원에서 12월에는 12억원에 거래됐다. 잠원 한신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9월 11억8800만원에서 11월에 1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거주 단지 역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0월에 9억5000만원에서 12월에 10억원으로 거래됐으며, 래미안 퍼스티지도 전용 222㎡는 지난 12월에 32억원으로 전월보다 1억원이 올랐다.

부동산 인포 권일팀장은 “반포 및 잠실지구 내 35층 재건축 심의통과로 분담금이 명확해지고 시세도 형성될 예정”이라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올해 강남권 시세는 상향평준화로 오를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를 하려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억제가 될 수 있어 최근 분양한 재건축 단지가 향후 입주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계획 심의 통과 이후 재건축 문의와 함께 미분양 문의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부적격 당첨자 발생으로 잔여분이 발생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그래도 강남은 강남이다”며 “수요자들이 입주시점에 가격 상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다만 연말과 설날 특수로 시점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설 직후부터 잔여 물량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설 이후 강남권 분양시장은 재건축시장 중심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보일 예정이다. 개포 시영, 신반포3차, 경남, 잠실 진주, 미성, 크로바 아파트 등의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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