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서 구도심으로 U턴…도시정비사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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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서 구도심으로 U턴…도시정비사업이 ‘대세’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2.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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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인프라 갖춘 도시정비사업 활기…분양물량만 7만3644가구

[코리아포스트 한승호 기자] 올해 부동산시장의 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인 가운데 신도시에서 도심으로의 인구 유턴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수십년간 도심 외곽이 주도했다. 일산, 분당을 필두로 시작된 1기 신도시 개발에 이어 동탄, 세종, 김포 등 2기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을 폐지하면서 신도시 및 택지지구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양적인 주택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낮은 경제성장률도 인구 유턴 현상에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저성장이 지속될수록 일자리가 풍부한 도심으로 인구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접근성·교통·인프라 등을 갖추지 못한 신도시는 불 꺼진 유령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공급 과잉 여파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는 대도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학군·상권 등 기본적인 주거 환경이 뛰어나고 수요도 탄탄하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도심 내에 들어서 새아파트 희소가치도 부각될 수 있다.

실제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평균 9.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 마감, 미분양된 여타 신도시 분양성적과 선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2 아이파크'는 99·100블록 총 976가구 분양에서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건설사들 역시 도심 분양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예정)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7만3644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형건설사 위주의 재건축과 재개발 중심의 대도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신도시에 쏠렸던 관심이 도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재개발·재건축이 사업지에 따라 가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브랜드, 입지, 분양가 등 수요층의 면밀한 계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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