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수대행 누가할까… 최지성·권오현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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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대행 누가할까… 최지성·권오현 등 거론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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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됨에 따라 삼성그룹 '총수대행' 역할을 누가 하게 될지 관심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008년 조준웅 특별검사팀 수사와 관련,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에서 퇴진하자 이수빈 당시 삼성생명 회장을 총수대행으로 옹립한 바 있다.

그룹 내 최고 원로였던 이수빈 회장이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런 사례는 다른 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돼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되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총수대행 역할을 하면서 오너의 공백을 최소화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의 보석 결정이나 재판을 받고 풀려날 때까지 '총수대행' 역할을 누가 할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 내 2인자로 불려온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그룹 업무를 총괄하고, 계열사 CEO 중 가장 연륜이 높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외 창구를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 사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됨에 따라 삼성그룹 '총수대행' 역할을 누가 하게 될지 관심이다.(연합뉴스 제공)

최지성 실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2012년부터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최 실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직후 가장 먼저 면회를 하기도 했다.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권오현 부회장은 2012년 최지성 실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은 이부진 사장이 전자나 금융 계열사를 지휘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누가 '총수대행' 역할을 할지에 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그런 문제는 나중에 이 부회장의 면회 등을 통해 지침을 받아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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