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물류 전환… ‘아이템 발굴’로 사업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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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물류 전환… ‘아이템 발굴’로 사업 주도할 것”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7.03.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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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친환경연구처장]

사후관리제도 ‘효과검증사업’ 통해 기업 녹색물류기술·장비 지원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 제도개선… 8월까지 6개월간 시범사업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교통안전공단은 미래 교통안전기술 선도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50% 감소를 목표로 자동차안전 확보, 교통문화 개선 등 대한민국의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지역본부 6곳, 지사 8곳, 검사소 59곳으로 구성된 교통안전공단의 조직에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동차 안전도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기관이다. 류기현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개발센터 친환경연구처장<사진>은 “신차 안전도 평가 등 자동차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사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전체적인 자동차 인증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개발된 차가 판매되는 경우 제작결함 조사를 통해 안전도 측면의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류기현 처장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인증은 미국과 같은 시스템인 사후관리제도인 제작사 자기 인증제도”라면서 “이 같은 제도로 인해 연구원은 사후 검증하는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연구원은 또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나 기준들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의 친환경연구처는 자동차 연비시험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친환경 물류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을 위해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친환경 물류지원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장비나 시스템 등의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물류지원사업을 통해 정부는 기업의 ‘녹색물류 전환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물류분야 에너지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류기현 처장은 “각각 사업별로 공모사업에 선정기준이 있는데 선정기준에 일정 기준 이상 점수를 획득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해서 최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가 기준에 좀 더 부합하는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투명한 방법에 의해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물류지원사업의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 대비 30%가 증액된 22억원이다. 정부지정사업, 민간공모사업, 효과검증사업 등으로 구분된 유형별 사업을 통해 차량 개조 등을 지원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특히 효과검증사업을 통해 물류기업 또는 화주기업이 녹색물류기술이나 장비를 개발·보유하고 있거나 도입하려는 경우 미세먼지,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증·지원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올해 지원규모는 총 9천만 원이며 시험비 전액을 지원한다.

효과검증사업과 관련해 류기현 처장은 “무시동 히터 같은 기술들은 주행 시 보다는 비주행 시에 에너지를 지켜주는 부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재 지원되는 사업은 에어 스포일러(spoiler)와 같은 저감장비들이 주로 지원되고 있고, 금액으로 보면 ‘무시동 히터’가 가장 지원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무시동 히터는 ‘에너지 저감 장치’다. 무시동 상태에서 소량의 연료를 공급하여 히터 내부의 버너를 작동시켜, 가열된 열을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높이는 용도이다. 화물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집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야간 취침시 무시동 상태에서 사용하여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공기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한 에어 스포일러와 에어 댐 모두 화물자동차 주행 중 에너지 낭비를 줄여주는 장비다.

자동차연구원의 녹색물류 관련 사업은 두 분야로 구분된다. 우선 정부로부터 녹색물류 지원사업과 관련된 정부지원금을 관리하면서 녹색물류 대상 아이템을 사업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하나는 부가 사업인 ‘화물자동차 연비왕 선발대회’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연비왕 선발대회는 기존 선발방식이 대폭 개선됐다. 참여기업이 제출하는 운전자의 6개월 이상 평소 운전실적과 대회당일 평가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올해 연비왕 선발대회의 시범사업기간은 지난 1일부터 8월까지다. 통합단말기 장착 및 데이터 측정‧보고‧검증이 가능한 업체 등물류·화주기업 및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총 5개 기업에서 기업 당 30명이 참가한다.

류기현 처장은 “기존에는 기업으로부터 추천받은 운전자를 대상으로 바로 시험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운전자가 평소 운전 습관과 평가 당일 운전이 달라 평가가 정확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처장은 이어 “이런 점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적어도 6개월간 그 회사에서 평균 연비가 가장 좋았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시키는 게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녹색물류 지원사업과 관련해 류기현 처장은 그동안 효과검증을 통해 운수업체와 직접 소비자가 필요한 아이템에 대해 지원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효과가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보다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류기현 처장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올해 중점 방향에 대해 “선정 기업 모집공고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기업과 아이템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녹색물류 관련 아이템이 보급돼 국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업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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