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 본국소환 2달…北 도발이 韓日관계 복원 단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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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 본국소환 2달…北 도발이 韓日관계 복원 단초될까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3.06 17: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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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북한이 6일 오전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함에 따라 한미일 3국의 장관·6자회담 수석대표가 연쇄적인 긴급 통화를 하는 등 세 나라 사이에 긴밀한 대북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연쇄 발사가 확인된 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잇달아 긴급 통화를 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연쇄적으로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핵·미사일 위협 및 '김정남 VX 암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지 일주일만에 다시 긴밀한 공조 체제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세 나라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유엔·군축회의 등 국제회의에서의 북한 회원국 자격 문제 제기 등 북한을 국제무대에서 '추방'하기 위한 각종 방안에서 긴밀한 연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윤 장관이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뒤 북핵 관련국 중 가장 먼저 일본의 외교장관과 통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통화는 기시다 외무상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 사진=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연합뉴스 제공)

북핵 문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북핵 위기 상황에서 한일간에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한일을 확실한 사정권에 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핵과 미사일의 동결을 목표로 한 대북 협상에 나설 경우 한일이 한 목소리로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준인지는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압박 수단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핵·미사일 동결을 목표로 한 대북 협상에 나설 수 있으며, 그 경우 한일과 미국 사이에 이해가 다를 수 있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한 일본이 주한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지 오는 9일로 두 달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역설적으로 한일관계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일간 극도의 외교적 경색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요청에 따라 외교장관 사이에 신속한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은 일본이 생각하는 사안의 엄중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4발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는 등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날로 심화함에 따라 이번 도발을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며 "이번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이 북한 핵과 미사일의 엄중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만큼 북핵 공조를 위해 현재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양국 조야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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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post.co.kr/new 2017-03-07 09:19:30
http://www.korea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79

쓰레기기자 2017-03-07 09:18:27
사기꾼겸 쓰레기네...

댓글을 지우고 ...

사실을 적시했는데 지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