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CNN 등 외신들도 취재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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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CNN 등 외신들도 취재경쟁 '후끈'
  • 이경영 기자
  • 승인 2017.03.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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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경영 기자] 한국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는 외신 취재진도 몰려들어 세계적 관심을 반영했다.

선고는 오전 11시 시작이지만 헌재 안팎에는 이날 새벽부터 각국 기자들과 취재 장비가 진을 쳤다.

세계 최대 뉴스통신사인 미국 AP통신은 8인의 헌법재판관들이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헌재 대심판정내부와 헌재 인근 탄핵 찬반 집회에 사진·카메라 기자를 배치해 취재에 나섰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카메라로 헌재 대심판정과 외곽에서 역사적 순간을 기록했다.

경제 소식을 주로 다루는 블룸버그는 홍콩 지사에서 인력을 급파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에서 탄핵 사안을 생중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드 배치로 껄끄러운 관계인 중국의 신화통신도 현장을 지키며 한국의 정국 추이를 파악하러 나섰다.

분초를 다투는 통신사들뿐만 아니라 각국 방송사들도 중계 경쟁에 뛰어들었다.

▲ 사진=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나온 블룸버그 취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후지TV 취재진은 카메라와 캐리어 등 장비를 끌고 나와 일찌감치 자리를 선점했다.

후지TV는 생중계 팀은 물론 저녁방송을 위한 녹화 팀까지 따로 파견해 이웃 나라 한국의 탄핵에 일본이 가진 지대한 관심을 잘 보여줬다.

일본 규슈 지역의 니시니혼이라는 소규모 신문사도 취재진을 보낼 만큼 눈과 귀가 한국으로 쏠렸다.

헌재 앞에서 생중계하던 미국 방송사 CNN의 한 취재진은 "CNN 서울본부는 물론 홍콩에서도 파견 나왔다"며 "아침 7시부터 톱뉴스로 계속 내보내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 CNBC의 한 기자는 "탄핵이 쉽게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경제와 한류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권은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이번 탄핵이 금융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금융권은 (정치 사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번 방송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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