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스와치', 애플에 맞선 OS 스마트워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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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스와치', 애플에 맞선 OS 스마트워치 개발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3.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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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스위스 시계회사 스와치(Swatch)가 독자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perating system·OS)를 개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최고경영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강력한 데이터 보호와 극도로 낮은 에너지 소비라는 "스위스"의 대안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티소(Tissot) 브랜드가 2018년말쯤 스위스의 시스템을 이용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소는 1853년에 설립된 브랜드다.

스와치그룹은 최근 몇 년간 시계에 결제 시스템 같은 기능을 추가해왔다. 새로운 운영체제는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하이에크는 말했다.

스와치는 이달 앞서 스위스의 연구단체인 CESM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블루투스 통신 칩을 개발하기도 했다.

400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산업은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새로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스와치그룹과 대조적으로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는 구글, 인텔과 함께 개발한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를 팔고 있다.

스위스의 럭셔리 브랜드 리슈몽(richemont)도 안드로이드 2.0 기술을 이용한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 '몽블랑 서밋'을 5월부터 기본가격 890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와치그룹에는 오메가와 블랑팡(Blancpain) 같은 럭셔리브랜드에서 티소 같은 중가 제품과 같은 이름의 대중 시계 스와치까지 있다.

하이에크 CEO의 아버지 니콜라스는 1980년대 일본산 쿼츠 시계에 맞서 스위스 시계산업을 살려냈다.

아들인 닉은 애플워치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테러로 인한 유럽 여행자 감소,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 등으로 시계산업이 타격을 입은 험난한 상황을 맞았다.

스와치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47% 감소한 5억9천300만 스위스프랑(약 6천700억원)이다. 매출은 11% 줄어든 75억5천만 스위스프랑이다.

하지만 하이에크 CEO는 올해 매출이 7∼9%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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