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출렁'…2.94%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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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출렁'…2.94% '뚝'
  • 최대환 기자
  • 승인 2017.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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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최대환 기자] 현대차의 주가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평가에 따라 출렁거렸다.

현대차는 23일 전날보다 2.94% 내린 16만5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선 골드만삭스가 22일자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목표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림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주가가 목표가를 넘어선 상황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는 것은 사실상 '매도해도 좋다'는 신호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불과 이틀 전과 상황이 판이했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지난 21일 8.63%나 급등하며 시가총액 2위로 단숨에 복귀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틀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이 보고서 내용이 전해진 21일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3% 급등했다. 여기에 힘입은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골드만삭스의 급작스러운 변심(?)을 두고 말이 무성하지만, 외국계와 국내증권사는 이날 현대차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주사 전환이 이뤄진다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핵심 영업 가치가 현재 몹시 저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사진=현대차의 주가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평가에 따라 출렁거렸다.(연합뉴스 제공)

특히 "현대차그룹 중에서 현대자동차가 숨겨진 자산 가치,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재평가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또 전체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중동·북미 수출이 작년보다 증가한 3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증권사들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18만 원이던 목표치를 22만 원으로 올렸고, 흥국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설정했다.

골드만삭스도 현대차의 지주사 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앞서 제시한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배구조 개편은 '언제 하느냐'(when)의 문제이지, '할지 말지'(if)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조기 대선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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