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월 7일 잠정실적 발표…역대 최대 실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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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월 7일 잠정실적 발표…역대 최대 실적 도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3.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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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4월 7일 발표한다. 사업부문별 실적까지 상세히 공개되지는 않지만 올해 1∼3월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 원)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9조2천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4조9천5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이는 역대 최대실적(2015년 3분기 3조6천6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것이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때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대 고지를 밟을지 관심이다.

반도체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주력 제품인 DDR4(4Gb 512Mx8/2133㎒)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6월 1.31 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2월 말 기준 2.75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8개월 만에 가격 상승률이 11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낸드 플래시(64Gb 8Gx8 MLC)도 같은 기간 2.24달러에서 3.25달러로 45%가량 뛰었다.

▲ 사진=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15.8%, 61.7% 증가한 6조2천48억 원, 2조4천8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2조4천억 원, 2분기에는 2조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가 한 분기에 올린 최대 영업이익은 1조6천671억 원(2014년 4분기)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는 1조5천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찍으며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복귀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은 IT 기기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 용량이 커지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3D(3차원) 낸드 플래시의 본격 양산과 컴퓨터 스토리지(저장장치)의 대세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확산 등으로 향후 반도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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