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롯데, 황각규 "사드타격에 호텔상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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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롯데, 황각규 "사드타격에 호텔상장 어렵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7.04.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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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생애주기 맞춰 최고 가치 제공하겠다…중국 사업에 계속 투자할 것"

[코리아포스트 최원석 기자] 롯데가 지난해 10월 '지배구조 개선'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로 제시한 호텔롯데 상장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경영혁신실을 이끄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50주년 '50주년 뉴 비전(New Vision) 설명회'에서 호텔롯데 상장 계획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사드보복으로 호텔롯데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만 (상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상장에) 시간이 걸릴 것 같기도 한데, 가능한 빠른 시간에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 사진=롯데가 지난해 10월 '지배구조 개선'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로 제시한 호텔롯데 상장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늦춰질 전망이다.(연합뉴스 제공)

롯데마트 영업정지 연장을 비롯한 중국의 '사드 보복성' 움직임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어떤 속내를 가졌는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인 만큼 현 시점에서 계속 중국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 4월 3일 롯데제과를 세워 한국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아울러 이날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뒷받침할 구체적 목표로는 ▲ 지속 가능한 성장률(해당 산업 평균 이상의 성장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주주·채권자 기대 이상의 수익) ▲ 미래가치 창출(선제적 활동·투자) ▲ 사회 모범적 성장과 가치 창출 등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방침으로는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 롯데는 "매출 200조를 달성해 아시아 10대 브랜드가 되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내놓았지만, 국내외 저성장 기조와 기술 혁명 등의 경영 환경변화와 최근 2~3년 사이에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을 거치며 그룹 비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황 사장과 임변영 가치경영팀장을 비롯한 주요 롯데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개장식(그랜드 오픈)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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