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드역풍 고려은단 정조준…영국산 '비타민C' 중국언론 집중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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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드역풍 고려은단 정조준…영국산 '비타민C' 중국언론 집중공격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4.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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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은단을 비난하는 봉화망의 기사. [봉화망 캡쳐사진]

[코리아포스트 편도욱 기자] 고려은단이 중국언론에게 집중공격을 받았다. 

11일 봉황망 등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고려은단이 중국에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고려은단은 지난 2014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3억원, 34억원으로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생산규모 상위 12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중국산이 아닌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차별화 광고 전략에 힘있어 한국내 고함량 비타민C 보충제 시장점유율은 2015년 기준해 고려은단이 73%로 부동의1위를 등극했다. 

고려은단 비타민C는 직구를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크로스보더 트레이딩 리딩 컴퍼니 에이컴메이트에 따르면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에서 자사가 운영중인 지난2014년 3월에 문을 연 건강식품몰 ‘HF21(hf21.tmall.hk)’에서 다른 한국 브랜드 제품과 함께 고려은단비타민C1000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 한국브랜드의 입점 후 고려은단의 ‘정관장 홍삼원’, ‘비타민C’를 비롯한 한국산 건강상품의 꾸준한 인기와 판매 증가로 지난 11월 광군제 하루 동안 약 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한국내 비타민C 제품 판매율 1위인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은 2016년 목표 판매액은 630억 원으로 2015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비타민이 차지했다. 

이같이 영국산 고려은단 비타민C가 호응을 얻기 시작하자 중국 언론들이 고려은단 때리기에 나선 것.  

중국의 유력 언론 봉황망은 제약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고려은단이 ‘영국산을 사용한 비타민C가 중국산보다 좋다’고 주장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며 "식약처 승인 제품의 경우 순도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C의 경우 순도가 중요한데 고려은단은 정작 중요한 순도를 공개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순금 원석이 중국, 영국 등 채굴되는 생산지가 문제가 아니고 14k, 18K, 24K  등 순금의 순도로 표시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설명했다. 

특히 봉황망 등 중국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영국산 비타민C'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으면서 중국에서는 이를 감추고 있다"며 "고려은단이 상황에 따라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고려은단 비타민C는 제품 뒤에 순도가 공개돼 있다"며 "봉황망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C 원료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과 영국산뿐이다. 중국산이 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영국 원료 생산업체인 DSM사가 독점 공급한다. 과거 일본과 미국에도 공장이 있었으나 중국산에 밀려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도 95% 이상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봉황망 기사에 대해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드문제 등으로 반한감정이 고조되면서 뒤늦게 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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