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둔 교통호재 수혜단지…집값 두 번 올릴 기회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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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앞둔 교통호재 수혜단지…집값 두 번 올릴 기회잡자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4.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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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과 개통, 집값 상승 ‘더블’…교통 편의성과 자산가치 상승효과도

[코리아포스트 최영록 기자]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주택 수요자라면 착공 단계에 임박한 교통호재 수혜 단지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개발계획이 발표된 교통호재의 경우 착공과 개통 단계에서 두 번의 가격 상승시기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교통호재가 착공 단계에 있다면 향후 있을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주택 수요자들은 내 집을 선택하는 데 있어 신설노선 개통에 따른 호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교통 편의성 향상과 함께 아파트 자산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착공 임박 교통호재 수혜단지의 경우 착공과 개통 등 두 번의 가격상승이 반영돼 집값 상승폭도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신분당선 남부 연장(정자역~광교역) 노선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1월 개통한 이 노선의 영향으로 용인과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 노선의 수지구청역 역세권 단지인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신정마을7단지’ 전용면적 84㎡ 매매가 상승폭(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을 살펴보면 착공 이후 1년간(2010년 10월~2011년 10월) 2000만원 가량(3억8750만→4억1000만원) 상승했다. 개통에 임박해서는 한 달 동안(2015년 12월~2016년 1월) 1000만원 가량 상승(4억6500만→4억7250만원) 후 현재 4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신분당선 착공 이후 두 번의 개발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이 단지는 1억원 가량 시세 차익을 본 셈이다.

풍덕천동의 D공인중개사 관계자에 따르면 “수지구에서도 신분당선이 들어선 풍덕천동, 동천동 일대는 착공, 개통 시기 프리미엄이 붙은 반면 죽전동 내 아파트는 착공과 개통으로 인한 프리미엄을 받지 못했다”며 “죽전힐스테이트(전용 84㎡) 경우에는 신분당선 착공 때부터 개통 후 현재까지 겨우 1500만원 정도만 올라 교통호재 영향과 비 영향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수서발 고속철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평택시의 경우 SRT 지제역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아파트 손바뀜 현상도 큰 폭 상승했다. SRT 착공 시점인 2011년 상반기 평택시 아파트 거래량은 6618건으로 전년 상반기(4695건) 대비 40.96% 상승했으며 개통 시점인 2016년 12월 들어서는 전달(1706건) 대비 176.79% 급등한 4722건이 거래됐다.

그렇다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광역철도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결과로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1차’의 경우도 연내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 노선인 한양대역(가칭, 계획)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면서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신안산선 개통으로 기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됐던 것이 30분대로 좁혀지면서 교통편의성과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인 것이 주요한 이유였다. 이 단지는 청약결과 평균 9.27대 1, 최고 10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광역철도 개선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특히 서울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 개선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연내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이미 프리미엄이 선 반영돼 가격 상승폭이 적은 개통 이후 수혜단지를 노리기보단 두 번의 가격상승 효과가 있는 착공 임박 수혜단지를 선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에서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 개발호재를 등에 업은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산~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한양대역을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30분대, 급행은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에서 주거복합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GTX(킨텍스~삼성역 36.5㎞) 킨텍스역(가칭)이 당초보다 1년 앞당긴 오는 2018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통하면 환승 없이 서울 삼성역까지 23분 이동이 가능하다.

한화건설도 이달 신분당선 북부연장선에 따른 개발호재가 예상되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강남역~신사역 구간이 연내 착공하면 현재 광교에서 신사까지 56분이던 이동시간이 40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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