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예술가들, 서울 곳곳을 예술플랫폼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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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예술가들, 서울 곳곳을 예술플랫폼으로 변신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4.21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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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개 미술대학 100여명의 대학생과 현장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당선 프로젝트.(제공=서울시)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올해 서울시는 7개 대학과 함께 100여명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명의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수업단위 또는 프로젝트를 위해 5~25명으로 꾸려진 팀이 참여해 대학 주변 지역의 모습을 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삶의 터전과 교육환경으로 나뉘어 교류하지 못했던 주민과 학생들이 예술로 함께 소통하고 학생들이 직접 지역 곳곳에 소외된 공간이나 지역의 문제를 찾아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적인 미술·디자인대학의 정규 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생생한 공공미술 사업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갤러리가 아닌 도시 속 공공미술 영역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청년 예술가들이 직접 지역 선정부터 문제점 발견과 해결, 작품과 주변의 관계 맺기 방식 제안 및 실행까지의 과정을 진행해 ‘작품’이라는 결과물 보다는 ‘과정’에 대한 의미부여 함으로써 공공미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안공모에는 서울시 소재 15개 대학 17개 학과가 참여했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참신한 7개의 제안을 선정했다.

2개월간 진행된 공모를 통해 커뮤니티 아트, 팝업 전시, 벽화,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인터렉션, 1인 방송, 서비스디자인, 환경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이 융합된 창의적인 공공미술의 방식이 제안됐다.

심사위원들은 노령화, 빈집, 사회적 범죄, 지역의 인식, 도시재생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예술가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 사업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당선된 프로젝트는 ▲국민대(정릉 비엔날레) ▲서울과학기술대(POP UP) ▲서울대(프로젝트 52-2동 101호) ▲성신여대(우렁:하다) ▲숙명여대(Love U Connections) ▲추계예술대(북아현 공공이사 프로젝트) ▲한국예술종합학교(안방TV) 등 총 7개다.

서울시는 최종 확정된 기획안에 대해 각 1000만원의 실행예산을 지원하고 각 대학 팀들은 오는 11월까지 대학 주변지역에 현장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공공미술 전문가와 함께하는 2번의 공동워크숍, 2회의 현장점검 및 중간발표회 등을 통하여 제안된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가의 멘토링과 지역민과의 협업,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연결해 공공미술이 다양한 주체간 소통의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공동 워크숍은 오는 28일 시민청 8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담당교수 및 학생 120명이 참석해 각 사업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서울은 미술관’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전체 프로젝트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7개의 사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변서영 과장은 “미술대학들과 함께 내일의 아티스트들을 공공미술분야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게 돼 기쁘다”며 “본 사업을 정기화 하여 매년 대학생 예술가들과 함께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공공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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