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손내미는 멕시코…對트럼프 대응전략은 마당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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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손내미는 멕시코…對트럼프 대응전략은 마당발?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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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멕시코 수출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Global Trade Atlas)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멕시코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규제에 대응, 마당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역대상국 다변화 위해 아르헨·MERCOSUR·일본 등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경쟁력 있는 '식품' 수출 위해  노력을 전개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전체 수출액의 8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멕시코의 대미 경제의존도는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무역규제 강화 정책 방향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같은 문제를 개선키 위해 멕시코 정부는 지난 1월 미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교역 대상 다변화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제보완협정 제6번(ACE6)의 확장, 심화 등 현대화를 위한 2차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해당 협상이 무역다원화 계획의 일환이라 언급하며 ACE6의 확대와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최신 수준의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 전했다.

해당 협상에서는 협상과정 기반 마련 이외에도 재화·서비스시장 접근, 무역 원활화, 무역기술장벽, 규제 개선, 투자 등 13개 안건 및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제동반자협정 확장을 통해,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로의 식품 수출 증가, 멕시코는 제조물품 수출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NAFTA 재협상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아르헨티나가 미국을 대체할 수 있는 멕시코의 식품 공급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옥수수, 유제품, 콩, 닭고기, 소고기, 와인 수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멕시코는 해당 제품을 2016년 미국으로부터 약 89억 달러 규모를 수입하고 있는 상태다.

멕시코는 또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아시아로의 식품 수출을 노리고 있다. 

멕시코는 일본과 한국을 새로운 식품 수출시장으로 고려 중인데, 농축수산부(SAGARPA)는 멕시코의 대 일본 수출이 2017년 34%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농축수산부(SAGARPA)는 지난 3월 이미 FTA 체결이 돼있는 일본과, 미체결국인 한국을 방문해 관련 산업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일본과는 현재 이미 체결돼 있는 FTA 조항을 검토해 멕시코산 돼지고기, 소고기, 달걀, 아보카도, 파인애플, 설탕, 바나나 등에 대한 일본의 수입쿼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FTA를 체결하게 될 시 외국산 식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철폐해 이득을 얻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멕시코 내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 또한 멕시코와 동일하게 전체 생산품 중 약 80% 내외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미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진출기업들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멕시코 내 한국 현지진출 기업, 멕시코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같은 맥락에서 공급처를 다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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