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외국인투자 및 대외교역 증가로 베트남 항구 역할 중요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대외교역은 현재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운송을 통한 인접 아시아 국가 간 교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상태다.
2016년 베트남의 대외무역액은 약 3507억 달러로, 1996년 이후 연평균 16%씩 대외무역액이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의 WTO 가입,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참가, 양자간∙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외무역 확장을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의 제1 교역국가는 중국으로, 베트남 전체 교역액의 약 20%를 차지하며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719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 외 베트남 주요 교역국가로는 한국, 일본 등 많은 아시아 국가가 포진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는 베트남의 대외무역이 지리적 근접성 및 바다를 이용한 해운운송이 활발하다는 것을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외투기업의 대베트남 투자증가가 베트남 물동량 증가를 이끌어내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 해양청(VINAMARINE, 베트남 교통부 산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10월 기준 충 물동량(벌크, 컨테이너, 액체화물 포함)은 3억8700만 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한 1190만TEU를 기록한 상태다.
베트남 물동량 증가 주요 원인은 FDI 기업들의 대베트남 투자 증가가 분석된다.
2016년 한 해 외국기업들의 대베트남 투자 도착금액은 약 158억 달러(전년대비 9% 상승)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투기업의 투자 확대는 베트남의 원자재, 기기·설비 수입 증가와 완제품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베트남 물동량 증가를 이끄는 데 주역이 되고 있는 것.
하지만 지역별 거점항구로 화물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 전체 컨테이너화물 물동량 중 70%가 남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호찌민시 주변의 9개 항구 중 깟라이(Cat Lai)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베트남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낮은 수심으로 인한 대형 선박 접안의 어려움, 도로 및 물류창고와 같은 항만 배후 인프라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베트남 진출 시 화물 정체, 운송 및 통관 지연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상기 깟라이 항구와 같이 일부 항구는 컨테이너 처리 능력 초과로 주변 도로 교통 체증, 운송 및 통관 지연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항구 이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며, 내륙컨테이너기지와 같은 항만 인프라 투자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