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칠레, 총 26,750GW 규모 전력공급 입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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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칠레, 총 26,750GW 규모 전력공급 입찰 실시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4.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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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전력공급 입찰 동향(2006~2016년).(자료= 칠레 에너지위원회(CNE) 보고서 재구성)

 [코리아포스트 김영복 기자]칠레 에너지위원회(CNE)에서 주도하는 2017년 전력공급 입찰 총량은 4200GW로, 올해 10월 11일에 응찰이 시작되며 최종 낙찰기업은 2023년부터 20년간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외국기업 단독 혹은 칠레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후 응찰이 가능하나, 국제신용평가기관(무디스, S&P 등)에서 최소 BB+ 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계약이행보증, 제3자 배상책임보험 등 구비서류 제출이 의무사항이다.

비록 전력공급 에너지원은 자율사항이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에 대한 칠레 정부의 강력한 정책노선으로 미루어 볼 때 신재생에너지원 혹은 이를 혼용하는 방식의 응찰이 전략적일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신재생에너지 20/25법(RPS)이 시행되면서 칠레 전력공급 응찰기업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16년 평균 입찰가는 2013년 대비 63% 하락한 US$ 47.5/MW를 기록했다.

이에 낮아진 입찰가와 더불어 2015년에 개편한 전력공급 입찰법으로 인해 칠레 정부는 2021년 전기세가 현재보다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낙찰 기업의 99.9%는 유럽의 다국적기업이고, 한 기업(Endesa)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만 전력을 공급함. 특히 풍력이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칠레 전력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해 핵심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 자체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4200GW를 필두로 2020년까지 총 2만6750GW의 전력공급량이 입찰 예정돼 있다는 점과 최근 3~4년간 응찰기업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입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입찰 참가에 앞서 칠레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중국, 캐나다, 호주에서 개최하는 '전력투자 로드쇼'를 활용하거나 기존에 진출 경험이 많은 유럽계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의 효율적인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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