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이란 술은 세다?…높은 관세에 수입 무알코올 맥주 진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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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이란 술은 세다?…높은 관세에 수입 무알코올 맥주 진출 어려워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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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무알코올 맥주시장 점유율(자료=이란 산업부)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이란 무알코올 맥주시장 규모가 대폭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주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산 무알코올 맥주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외국산 상품 고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비가격 요소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이란의 연간 1인당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은 10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 다양한 맛과 디자인의 제품이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탄산음료에 비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과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신제품 개발은 맥주 소비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73개의 무알코올 맥주 생산업체가 이란 산업부에 등록돼 있다. 이 이란 내 무알콜 맥주 생산업체들이 이란 무알코올 맥주 시장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주류업체들이 이란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는 우서 무알코올 맥주의 관세 때문이다. 무알코올 맥주의 관세는VAT(부가가치세) 포함 120%에 달해 수입상품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이란 무알코올 맥주시장에 대한 글로벌 주류업체들의 관심은 높은 상태다. 우선 양질의 유통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최근 몇 년간 노후장비 교체 및 신식 공장 설립으로 이란 무알코올 맥주 국내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생산 제품에 대한 보호를 위한 수입제한정책 때문에 밀수가 계속 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좋은 품질의 상품은 많지 않고,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된 상품이다. 즉 높은 관세로 인해 진출은 어렵지만 수요는 확실히 있다는 것.  
 
또 무알코올 맥주산업의 주재료는 맥아 추출물이지만 이란 내에서는 적은 양만 생산돼 대부분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어느정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란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잠재성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국 기업의 시장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보다는 비가격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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