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우즈베크 수출 2년 연속 하락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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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우즈베크 수출 2년 연속 하락세, 왜?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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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즈베키스탄의 연도별 교역(단위: 백만 달러, % 자료=KOTIS)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2014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여 온 수출액이 2년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지난해 교역액이 27.1% 감소한 9억484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의 경우 2016년 한국의 대우즈베크 수출은 전년대비 27.8% 감소한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최초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이 2015년과 2016년 연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 품목별 대 우즈베키스탄 수출 현황(단위: 천 달러, % 자료=KOTIS)

특히 자동차 산업 경기 악화로 2016년도 우즈베크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52.5% 감소한 8만8150대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출 또한 동반 감소했다. 

산업 침체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돼 현지 생산차량 대비 수입차량에 대한 구매 선호도도 하락한 상태다. 
   
합성수지의 경우 경기 악화와 현지 생산 증가에 따라 우즈베크 전체 수입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폴리프로필렌의 대 한국 수입이 전년대비 62.7% 감소했다. 
  
2016년 한국의 대우즈베크 수입액은 전년대비 28.7% 증가한 2077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면제품(직물·사)의 수입이 크게 늘었으며 과실류(체리) 수입 증가 또한 두드러졌다.

2017년 2월까지 펄프, 순면직물의 전년동기대비 수입량이 증가하며 대 우즈베크 수입을 주도하고 있다. 체리, 석류 등 과실류의 검역 문제 해결 시 본격적인 과일 출하 시기인 2분기부터 해당품목 수입 확대가 기대된다. 

▲ 주요 품목별 대 우즈베키스탄 수입 현황 (단위: 천 달러, % 자료=KOTIS)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상황은 상당히 악화된 상태다. 러시아 등 CIS 경기 악화 및 우즈베크 외환, 화폐가치 문제 등에 따른 수출량이 감소한 것. 

또 우즈베키스탄의 주 외화 반입 통로인 러시아 경기침체로 우즈베크 노동이민자들의 송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015년도 상반기 약 54%(11억4900만 달러) 감소했다. 

GM우즈베키스탄 2015년 1~11월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량이 2014년 동기대비 47% 감소하는 등 대 러시아 자동차 수출 지속 감소에 따른 외화 수입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솜화 또한 은행 공식환율상 연초대비 약 10% 평가절하됐으며 환전 및 수입대금 결제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우리나라의 대우즈베크 수출에서 약 60% 내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제품(자동차 부품, 원동기, 승용차, 합성수지 등) 수출 대폭 감소한 것, 

수입 4대 수입품목 중 면 펄프, 면사, 질소비료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면 펄프, 면사의 경우 한국 합작 투자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 및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관세 및 내륙국가로서의 높은 운송비로 가격경쟁력 확보 문제 등이 불거진 상태다. 

반면, 식물성 한약재의 경우 감초 등의 수입이 최근 몇 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산업 미발달, 높은 운송비로 인해 주 수입 대상국으로서의 역할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가 동향,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등의 대외 경제 상황이 CIS 전체 경기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CIS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우즈베크 경제 성장 및 우리나라의 대 우즈베크 수출 또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 실적 회복 및 외환 사정 개선은 러시아 경제성장률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2015~2019 국산화 프로그램'에 따라 수입품 대체 및 자국생산 장려를 장려하고 각종 혜택을 부과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수입억제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틈새시장 공략 등의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수입교역의 경우 우즈베크 정부에서 극심한 대한 교역 역조현상 극복을 위해 자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OEM 생산 수출 등의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단기간 급속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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