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미국, 2017년 주택 개조 트렌드를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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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미국, 2017년 주택 개조 트렌드를 '분석하라'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4.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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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택의 키친 인테리어. (사진= UrbanCultivator 홈페이지)

 [코리아포스트 김영복기자]지난해 미국의 주택 개조 시장 규모는 1699억 달러로 전년대비 7.4%가 성장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5년간 매년 평균 5.2% 성장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9% 가 성장할 전망이다.
 
주요 품목은 재목(Lumber) 및 건축자재(32.7%), 가전제품, 주방용품(29.6%), 도구, 배관 및 전기자재(23.3%), 잔디, 정원 관련 도구(14.4%) 등이 있다.

주요 경쟁업체로는 The Home Depot Inc.(47.9%), Lowe’s Companies Inc.(33.5%), Menard Inc.(5.6%) 등이 있다.Home Depot와 Lowe’s는 다양한 종류의 워크숍을 열어 고객들이 스스로 주택 수리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판매의 촉진을 꾀하고 있다.

주택 개조와 관련한 제품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바닥 연마제품 시장 규모는 3억7211만 달러로 전년대비 2.03%가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일본, 한국, 이탈리아 등으로 한국은 3위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바닥 연마시스템이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바닥 연마제품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수지식 공구(압축공기식, 유압식)의 시장 규모는 51억7617만 달러로 전년대비 2.11%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멕시코, 대만, 독일 순이고, 한국은 15위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인건비가 저렴하지 않은 미국에서 대부분의 가정은 스스로 주택을 수리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공구를 구비하고 있다.

미국의 2017년 주택 개조 트렌드는 먼저 실내 가드닝의 고급화다. 물을 자동으로 댈 수 있고, 온도 조절이 가능한 작은 냉장고 크기의 실내 가드닝 가전으로 사막이나 알래스카처럼 야외 가드닝을 하기 어려운 기후 지역 소비자에게 더욱 쉽게 어필할 수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스로 채소를 키워서 소비하는 경향이 증가 중인 미국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두번째는 어디에서든 연결된 스마트한 기술이다.2017년 33%의 미국 가정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될 것이고 2021년에는 그 수치가 6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미 주택건축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의 2017년 주택 구매자 선호도 보고서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보안카메라와 보안시스템에 사물인터넷기술이 많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화 그러나 고급화되는 가전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택의 면적이 전년대비 감소해 2016년 평균 면적은 244.68㎡(74평)이다. 점점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고급 제품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에 소개된 LG전자의 세탁기와 드라이기가 결합된 콤보시스템은 소형화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무광택(Matte Finish) 마감은 GE, 켄모어(Kenmore), 삼성, 프리지에어(Frigidaire) 등의 전자제품 회사들이 무광택 처리 가전제품이 앞으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Nate Berkus는 무광택 제품이 다음세대 주역(the next big thing)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욕조와 같은 욕실용품, 수도꼭지 등 다양한 붙박이 형태의 무광택 마감처리한 제품들을 최근 전시회에서 다수를 선보였다.

부엌과 화장실 카운터탑 소재 바이어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고급화됨에 따라 쿼츠(Quartz)나 그래나이트(Granite)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바닥 및 표면 연마제품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동화가 도입된 연마 공구가 보급됨으로써 연마에 사용되는 패드 및 브룸(Broom)과 같은 산업 소비재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바닥재 바이어에 의하면 기존 미국의 주택은 대부분 카펫으로 마감이 됐지만,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마루바닥을 선호해 바닥재를 마루로 교체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소재 중에서도 저렴한 라미네이트 소재보다는 엔지니어드 우드 혹은 하드 우드의 수요가 대부분이다.

결론적으로 2016년 미국은 약 130만 채의 주택을 건설했고, 이는 2007년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2017년 미국인은 주택 개조에 3170억 달러를 소비할 전망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고 시장에서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미국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색상이나 문양, 크기 등을 고려해 현지 취향과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짙은 색의 마루바닥을 선호했으나,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요즘은 회색이 감도는 짙은 갈색 마루바닥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보다는 색상과 문양의 통일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과 미국인은 신장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을 디자인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에도 유행이 있으므로 집을 꾸미고 개조하는 것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요구를 파악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시장에서의 트렌드를 미리 읽기 위해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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