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0.7% 그쳐…3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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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0.7% 그쳐…3년래 최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4.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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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미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석 달인 지난 1분기에 성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에 1.2%의 성장률을 보인 이래 3년 만의 최저치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2.1% 성장률에서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경기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GDP 성장세 둔화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크게 줄인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4분기에 3.5% 급상승했다가 이번 1분기에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7년 동안 가장 저조한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이유를 지난 겨울의 이상기온 탓으로 돌렸다. 예년보다 너무 따뜻해서 난방비 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 사진=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생산시설.(연합뉴스 제공)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성장 둔화를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다음 분기에는 성장률이 3%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 기간 작년 GDP 성장세의 둔화 원인을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 실정 탓"이라고 주장했으며, 자신이 당선되면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 규제 완화, 무역협정 재조정 등을 통해 평균 4%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최근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기업의 투자가 에너지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9.4% 늘어난 것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2%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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