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도 엄지족이 '대세'…모바일거래 40% 육박
상태바
주식시장도 엄지족이 '대세'…모바일거래 40% 육박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5.01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주식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달엔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등으로 모바일 거래 고객을 꾸준하게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에서 월평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4월 37.8%에 달했다.

이 비중은 2월 33.5%, 3월 34.6%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작년에는 1∼2월까지 이 비중이 각각 28.8%, 28.9%로 30%를 밑돌았고 3월(30.3%)에야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작년 4월에도 모바일거래 비중은 31.1%에 그쳤다. 1년 만에 6.7%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모바일 주식거래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대중화하기 시작한 2009년에는 연평균 2.4%에 그쳤다. 2010년만 해도 3.5% 정도이던 이 비중은 2011년 8.5%, 2012년 15%,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 등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재 코스닥시장 4월 평균 모바일거래 비중은 39.3%의 역대 최고치로, 40%에 근접했다.

올 1월 37.5%, 2월 39.8%, 3월 39.5% 등으로 상승 추세가 완연하다.

이런 현상은 증권사들이 지난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경쟁적으로 무료 수수료 이벤트로 가입자를 유치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MTS의 진화로 갈수록 모바일 서비스가 이용하기 쉬워진다는 점도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로 꼽힌다.

▲ 사진=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연합뉴스 제공)

SK증권은 MTS에 작년 지문인식에 이어 올해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새로 출시한 MTS에 간단한 터치로 바로 주문이 가능한 방식을 도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는 확대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기기의 성능 향상과 언제 어디서나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를 이용한 유선거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올 4월 유가증권시장 HTS 거래 비중은 43.1%에 그쳤다.

영업점 단말기(12.3%)나 유선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0.4%)보다는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작년 4월(47.7%)보다 4.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코스피에서 HTS 거래 비중은 2009년 73.4%에 달했으나 2010년 72.1%, 2011년 66.4%, 2012년 67.5%, 2013년 59.4%, 2014년 53.4%, 2015년 53.5% 등으로 감소했다. 작년엔 처음으로 절반 이하인 48.0%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 거래 비중은 올 4월 51.6%로 작년 같은 달(55.2%)보다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