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확정…美 홍석현·中 이해찬·日 문희상·러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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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확정…美 홍석현·中 이해찬·日 문희상·러 송영길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7.05.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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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청와대는 15일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 4개국과 EU 등에 파견할 특사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일련의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우리 신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문 대통령의 외교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사들을 특사로 임명했다.

미국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중국에는 이해찬 전 총리를, 일본에는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을, 러시아에 송영길 의원을, 그리고 유럽연합과 독일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각각 파견키로 했다. 이들 특사는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미국에 파견할 홍석현 전 회장은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 조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특사로 파견된 바 있는 등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중국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왔다.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 전문가이다.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하게 될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유럽지역 전문가로서 대통령의 외교 철학과 유럽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이다.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특사 파견에서 주변 주요 4개국 외에 유럽연합과 독일을 포함해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사 대표단의 활동은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정부 협력외교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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