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OEM 업황…한세실업 '직격탄' 수익성 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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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OEM 업황…한세실업 '직격탄' 수익성 회복 '불투명'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5.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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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하이투자증권

[코리아포스트 편도욱 기자] OEM 시장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 의류산업의 경쟁심화로
바이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바이어들은 실시간 반응생산을 도입,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대형 OEM사들이 지난 수년간 생산설비를 늘려왔기에 경쟁심화 이슈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의 박희진 연구원은 "OEM 업황에 대한 눈높이 하향은 필요하다"며 "최근 발표된 4월 대만의 동종 업체 매출의 경우 평균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소매의류 재고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나 판매액 지표는 등락을 거듭하며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같은 업황 악화 직격탄은 한세실업이 맞았다. 한세실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5억원, 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60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기준 성장률과 동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7.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낮아졌다. 

시장 기대치와의 괴리는 OEM부문 때문으로 분석됐다. OEM 사업 분야의 경우 매출액은 3064억원으로 14.7% 하락했으며 영업이익 7억원으로 96.7%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기준 매출액 또한 10% 감소했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도 4% 감소해 원화기준 매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손효주 연구원은 이같은 한세실업의 부진의 원인을 ▲1분기는 연중 가장 비수기 시즌으로 매출 볼륨 감소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며 ▲업황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단가 자체가 하락한 점 ▲분기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87원 하락하며 환율 레버리지 수익성 하락한 점 등을 꼽았다.

기저효과가 본격화되고 신규 바이어 오더 선적이 예상되는 3분기에 외형 성장률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의류 소매의 판매와 재고 모두 정체 상태를 보이며 업황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세실업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최대 의류 리테일 업체인 Macy’s를 비롯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점포 폐쇄가 진행 중인 상태다. 

하나투자증권의 이화영 연구원은 "이는 바이어들의 재고 소진처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엄격한 재고 관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판매회복이 동반되는 재고 감소 흐름이 나타나야만 바이어들의 오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오더 수주가 마무리되는 6월 초 실적 방향성 확인 후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NH증권의 이지영 연구원는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으나 "주가는 하락했으나, 싼 가격은 아니다"며 "수익성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손효주 연구원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의견을 내놓았으며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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