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입물가 석 달 만에 올라…국제 유가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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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입물가 석 달 만에 올라…국제 유가상승 영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5.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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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수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입물가도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7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 잠정치는 81.79로 3월보다 0.5% 올랐다.

이로써 수입물가지수는 2∼3월 연속으로 내렸다가 석달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 추이는 보통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가 큰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평균 52.3달러로 전월보다 2.1% 올랐다.

 

▲ 사진=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입물가도 상승했다.(연합뉴스 제공)

5월 들어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대표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지난 15일 감산 시한을 오는 6월에서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4월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광산품 등 원재료가 2.5% 올랐고 자본재는 0.4% 상승했다.

특히 철광석(29.7%)과 천연가스(7.0%)의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중간재는 0.2%, 소비재는 0.5% 각각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4월과 비교해선 9.3%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석 달 만에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3월보다 0.5% 오른 85.46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9% 올랐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공산품 중 플래시메모리(9.0%), D램(DRAM·5.6%), 윤활유(13.9%), 휘발유(4.5%)가 큰 폭으로 올랐다.

▲ 사진=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입물가도 상승했다.(연합뉴스 제공)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7% 올랐다.

상승률이 2009년 3월(17.4%)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입물가는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으로도 나란히 올랐다.

수입물가가 3월보다 0.5% 올랐고 수출물가는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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