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위기의 브라질 온라인 시장 일본 '라쿠텐'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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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위기의 브라질 온라인 시장 일본 '라쿠텐'이 구했다?!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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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브라질이 극심한 불황에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 2년간 연속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2015년 –3.8%, 2016년 –3.4%)을 기록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위기를 겪었으나 브라질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2016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445억 헤알로 2015년 412억 헤알 대비 약 7.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문건수로는 2014년 1억340만 건에서 2016년 1억7900만 건으로 73%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전자상거래협회(Ebit)는 2017년 시장규모를 전년대비 12% 성장한 약 500억 헤알, 주문건수는 2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세계 10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인구는 2016년 4800만 명으로 전년대비 22% 급증한 상태다. 이는 브라질 인구의 1/4을 차지한다.

2015년의 전자상거래 인구는 3900만 명으로 2014년 3800만 명에서 2.6% 증가했다. 2016년에 전자상거래 인구 증가가 급증한 것. 

이는 늘어나는 스마트폰 온라인 구매 현상과 해외직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통한 전자상거래 구매가 2015년에는 12%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21.5%로 한 해 사이에 약 2배 성장했다.  

도 브라질 전자상거래 인구(4800만 명)의 56%인 2120만 명이 해외직구로 24억 달러를 구매해 해외직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승승장구 브라질 온라인 시장 '라쿠텐' 때문? 

또 일본 '라쿠텐'의 부상이 2016년 브라질 온라인 시장을 성장시킨 가장 강력한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 익스프레스가 브라질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6년은 일본의 '라쿠텐'이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지난해 온라인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라쿠텐'은 2016년 B2C 전자상거래 분야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Brazil Retail Week’에서 최고 플래폼으로 선정됐다. 수익성, 전략, IT 인프라 효율성면에서 고르게 우수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브라질 경제상황에 적합한 혁신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2017년 3월 전자상거래협회 '라쿠텐' CEO가 디지털 혁신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서 '라쿠텐'의 위상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라쿠텐'은 브라질에 2011년 처음으로 선 보였으나 대부분의 브라질 소비자는 '라쿠텐'의 존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라쿠텐'은 2015년 eBay 라틴아메리카의 임원이었던 Rene Abe를 CEO로 영입하고, 현지 전자상거래 사이트 OverDrive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시행했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위탁운영하던 ‘IKEDA’를 인수하며, 현지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 노하우와 물류망을 일시에 구축했다.

이를 통해 '라쿠텐'은 일반 소비제 상품 판매 외에도 일본의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브라질 소비자에게 선보이면서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  

판매업체에 마케팅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라쿠텐의 부상은 한국기업의 브라질 진출에도 청신호를 키고 있다. 

기존 한국 업체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방식으로 브라질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는 어려움이 있엇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주로 50달러 미만의 저가상품을 중국에서 브라질로 직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라쿠텐'의 현지화 전략은 우리 기업이 브라질 전자상거래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 및 물류센터 구축 등의 현지 투자진출 방식을 통해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현지에서의 제품 조달과 한국에서의 혁신제품 조달을 적절히 배합하고 한국의 IT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해간다면 한국 제품 판매를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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