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안전규제 신설로 호황맞은 '파키스탄 소화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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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안전규제 신설로 호황맞은 '파키스탄 소화기 시장'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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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소화기 수입현황(단위: 달러, %, 자료=Federal Board of Revenue)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최근 파키스탄에서 소방안전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면서 소화기 수요가 가파른 증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주거용·상업용 건물에 소화기를 구비하도록 강제하는 법률(Building Code of Pakistan 2016)이 제정됨에 따라 파키스탄에서 소화기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우 기술력 부족으로 자국 내 소화기 생산이 전무해 수요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존 건물 내 소화기 보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소화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소수의 전문 에이전트 업체들이 현지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담당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로 건설사 등에서 대량구매가 이루어지는 제품 특성상 City Fire and Safety Services, Saif Fire Engineering 등 소방용품 전문 업체들이 폭넓은 유통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해외 브랜드를 파키스탄 시장에 판매 중이다.

현지 에이전트 업체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경우 포말, 분말, 이산화탄소 소화기 순으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연도 2015/16 기준 소화기 수입규모는 약 446만 달러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특히 이는 2년 전인 회계연도 2013/14에 비해 수입규모가 4배 가까이 급증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2015/16년 기준 중국산 소화기 수입이 약 154만 달러로 수입시장의 34.5%를 점유했다. 

이어서 미국(133만 달러), 독일(46만 달러) 등의 선진국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2년간 가파른 수입 증가에도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약 50%에서 30% 초반대로 하락했다는 점은 고품질 소화기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산 수입은 약 3만8600달러에 불과하나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 바이어 Khalid Traders가 "지난해 한국 업체로부터 공공조달 입찰을 통해 소화기를 수입된 상태"라며 "파키스탄 북부지역의 주거용 건물에 한국산 소화기를 납품했으며 품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키스탄 진출을 위해서는 기존에 거래처를 다수 보유한 주요 에이전트 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한국업체에 관심을 갖는 에이전트를 접촉한다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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