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日니혼교통과 콜택시 앱 '한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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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日니혼교통과 콜택시 앱 '한일 연합'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5.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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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한국 카카오택시가 올해 연말부터 일본 최대급 택시회사와 손잡고 '한일 연합'을 형성,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을 태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카카오택시는 일본 최대급 택시회사 니혼교통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양사의 앱을 상호 이용한다.

방식은 일본 관광객이 니혼교통 앱을 통해 한국에서 카카오택시에 등록된 택시를 호출하는 식이다. 일본에 가는 한국인들은 카카오택시 앱으로 니혼교통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 사진=카카오택시.(연합뉴스 제공)

두 회사는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데이터를 주고 받아 상대 나라에서도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이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택시호출 앱이 해외 앱과 연대한 것은 처음이다.

카카오택시는 우리나라에 1천450여만명의 회원이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2016년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09만명으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의 20%를 차지한다.

니혼교통은 이 관광객을 겨냥했다.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한국의 택시는 24만 5천대다. 따라서 니혼교통 앱으로 호출할 수 있는 택시는 카카오택시와 일본 제휴 택시를 포함해 30여만대가 된다.

카카오택시는 지금까지 국내의 카카오계정을 갖고 있는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으로 확산되게 된다. 하루 평균 80만건의 콜이 발생, 누적 호출 2억건 이상이다.

카카오택시와 제휴하는 니혼교통 앱은 영어와 중국어로도 대응할 수 있지만 지명도가 낮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은 한정되어 있다. 향후 해외 택시앱과 연대를 강화한다.

▲ 사진=니혼교통 무선배차센터.(연합뉴스 제공)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 전국 법인 택시 수송인원은 10년 사이 약 30% 줄었다. 택시업계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보급되고 있는 우버 등 차량공유업체의 일본진출에도 위기감을 갖고 있다.

일본 택시업계와 정부 등은 콜택시 앱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운임 체계를 변경시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외국인방문객을 겨냥한다.

카카오와 제휴하는 니혼교통은 보유 택시가 4천대이다. 일본내 제휴택시까지 하면 5만대 가깝다. 일반택시 외에 회사임원 콜택시, 골프객이나 해외 VIP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 이용자들을 겨냥해서는 해외 카드 결제시스템도 사용하고 있다. 도쿄에 본사가 있고, 창업 89년이 된 니혼교통은 그룹 매출이 택시업계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이다.

2016년 5월말 연간 결산 때 관계 회사를 포함한 매출이 505억6천900만엔(약 5천90억원)이었고, 종업원은 택시와 니혼교통건강보험조합 등 관계사를 포함하면 8천9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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