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아프리카 데이' 개최…76조원 인프라 시장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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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아프리카 데이' 개최…76조원 인프라 시장 뚫어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5.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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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아프리카가 추진 중인 76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교부와 함께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 아프리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나, 앙골라, 이집트 등 아프리카 19개국의 주한·주중·주일 주재 대사와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이주영 국회 아프리카 새시대포럼 회장, 김일수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프리카는 2040년까지 전력·교통·수자원·정보통신 등 4대 분야에서 인프라 연결 및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PIDA 2040)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누계 수요는 680억달러(약 7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동, 아세안 인프라 시장에서 쌓은 40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력과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성장의 초석을 다져가는 아프리카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과 오찬에 이어 '아프리카 프로젝트 금융조달 세미나'가 열렸다.

▲ 사진=아프리카가 추진 중인 76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연합뉴스 제공)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와 국제금융공사(IFC),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국제금융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국제기구의 아프리카 개발 투자금을 활용한 인프라 프로젝트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2000년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아프리카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8년까지 6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2014년 330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약속했고, 일본은 지난해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2000년 이후 총 34억5천만달러(수출입은행 기준)에 불과해 주요국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기업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경쟁국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해 아프리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계 차원에서 국제금융기구 주도 개발사업과 민관 협력 컨소시엄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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