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핫트렌드] 원룸도 고급화 시대…욜로족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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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핫트렌드] 원룸도 고급화 시대…욜로족 ‘취향저격’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5.2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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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복층구조, 특화 인테리어, 전망 등 고소득 싱글족 위한 고급화 바람
▲ H HOUSE대림 뉴스테이 원룸형.(제공=대림산업)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민철 기자] 1인가구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나홀로족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이들이 이끄는 트렌드가 주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현재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욜로족(You Only Live Once)’의 등장으로 주택시장에서도 이들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욜로족’은 2017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코리아 2017’에서 꼽은 올해 10대 키워드 중 하나다. 미래 준비를 위해 절약이 몸에 밴 기존 세대와는 달리 현재의 삶에 가치를 두고 여유와 행복한 일상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다.

KB금융지주 연구소의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서도 1인가구 응답자들은 혼자 살면서 ‘자유로운 생활과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다.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 혼자 살 의향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혼행, 혼술, 혼밥, 혼영, 혼공이 일상화 됐지만 이들을 궁색하고 초라한 솔로로 여기기 보다는 현재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부러움의 시선들로 바라보게 되는 이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인가구는 2015년 기준 전체 27.2%를 차지해 2·3·4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비중이 높다. 2045년에는 그 비중이 36.29%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주택시장의 세분화·고급화가 진행 중이다.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은 주거 공간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집’이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행복감을 얻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해서다. 이들은 집을 소유하기보다는 일상의 만족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뛰어난 조망과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특화된 인테리어와 소품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SNS를 통해 이를 드러냄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데도 적극적이다.

기존에는 고급 빌라나 주택에서만 볼 수 있었던 테라스가 소형 평면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같은 면적이라도 다양한 평면을 시도해 획일적인 공간 구성에서도 탈피했다. 평면마다 내부 특화 인테리어로 다시한번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일괄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비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수요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에 공급한 부산 연산동 ‘시청스마트W’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1가구(특별공급 24가구 제외) 모집에 2만6683명이 몰려 평균 3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A㎡는 28가구 모집에 1만2562명이 몰려 448.6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복합행정타운의 중심입지인데다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피트니스, 사우나, 카페테리아 등의 고급 호텔식 주거 편의 서비스 제공도 한 인기에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수도권에도 고급형 소형 주택 및 오피스텔 등이 공급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해피투게더하우스는 오는 6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 HOUSE 대림 뉴스테이’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총 293가구로 구성됐으며 평면은 원룸형, 1.5룸형, 2룸형 구조로 이뤄졌다. 2층에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공중정원과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공기질 측정과 환기를 위한 실내외 공기관리 시스템,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입주자 전용차(행복카), 개별창고, 무인택배, 생활용품 대여, 조식서비스, 요가 프로그램 운영 등 특화되고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취향을 고려해 테라스, 복층 구조, 아치형 입구, 노출콘크리트 빈티지 컨셉 등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초역세권 단지로 8월 입주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서 분양 중인 ‘안강 더 럭스나인’은 전용면적 20~51㎡의 소형 오피스텔로 전체의 70%가 복층 다락형 구조다. 건물 외벽은 에코 파사드 디자인을 도입했고 커뮤니티 시설로는 대학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스터디룸, 북카페와 카셰어링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단지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애견 산책공간, 옥상정원, 중앙광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IoT서비스가 적용되며 일부 가구에 서비스 창고가 제공된다.

5월 경기도 의정부에 들어서는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는 원룸형, 1.5룸형 2베이 타입 등 총 18개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테라스 구조의 도시형생활주택과 복층 구조의 오피스텔로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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