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움직인 농심 2세 지분…지배구조 정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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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움직인 농심 2세 지분…지배구조 정리 가속화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6.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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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투자증권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편도욱 기자] 농심 2세 지분이 다시한번 움직였다. 

지난 1일 신춘호 회장의 지분 10만주(지분율 1.6%)가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증여됐다. 

이에 따라 신춘호 회장의 농심 보유 주식수는 45만주에서 35만주로 줄어들고 지분율은 7.4%에서 5.8%로 축소됐다. 

한달만에 다시 농심 오너 간 지분이 변화한 것. 

지난 5월 4일에 신춘호회장의 1남인 신동원부회장이 2남인 신동윤부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신동윤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농심 오너간 지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심그룹의 2세 지배구조 정립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이번 지분 변화로 신동익 부회장 식품이나 화학사업 경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1.6% 지분 증여로 유통업을 경영하던 신동익 부회장의 경영에 참여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은 경남지역 유통체인인 메가마트를 57.9% 소유하고 있고, 1남과 2남이 농심홀딩스를 통해 식품과 화학사업 경영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유통업을 분리 경영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주 연구원은 "그룹 경영은 현재와 같이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이, 화학사업은 신동주 부회장이 주도할 것"이라며 "두 사람간 지분율은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혼재되어 왔기 때문에 5월의 지분 이동에서와 같이 앞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업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분리, 정리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이동에서와 같이 농심과 율촌화학의 신춘호회장의 지분이 이들 3형제에게 배분되면서 2세 지배구조 정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세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유진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매입/매출 거래 관계인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가 약해질 경우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농심 그룹의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타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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