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철강에서 섬유 등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이 수출한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산에 대해서는 상계관세 조사도 개시한다.
조사 대상 수출국은 한국, 중국, 인도, 대만, 베트남 5개국이다.
조사 대상 품목은 지름이 3데니어(섬유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 미만인 '미세 데니어(fine denier)' PSF로 주로 의류, 침구류 등 직물과 기저귀, 커피 필터 제조 등에 사용된다.
이번 조사는 DAK 아메리카, 난야 플라스틱, 어리가 폴리머 등 미국 3개 업체의 제소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들 업체는 한국 기업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27.16%~45.23%의 반덤핑 마진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대상 한국 기업으로는 도레이케미칼, 다운나라, 휴비스, 부림케미칼 등 5개 업체를 명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수출물량은 2016년 1천136만 달러(약 130억원), 올해 1분기 330만 달러다.
미국 수입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 55.6%, 인도 10.2%이며 한국은 7%로 3번째로 크다.
ITC는 미국 업체의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해 다음 달 17일까지 예비판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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