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요증가 기대에 아시아 수출 원유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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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요증가 기대에 아시아 수출 원유가격 인상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6.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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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요 증가를 노리고 다음 달 아시아, 미국, 유럽 북서부에 수출하는 모든 등급의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국영 석유 회사인 사우디아람코는 아시아에 파는 아랍 경질유 가격을 배럴 당 60센트 올렸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 벤치마크 원유보다 25센트 싼 가격이다.

아람코는 원유 공급 업체들이 국제 재고를 낮추고자 생산량 감축을 연장한 데 따라 정유 업체의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증대를 노리고 원유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컨설팅 업체인 '콰마르 에너지' 로빈 밀즈 대표는 "이번 인상은 사우디가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지표"라면서 "보통 원유 수요는 1분기에 저조했다가 여름에 급증한다"고 말했다.

▲ 사진=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요 증가를 노리고 다음 달 아시아, 미국, 유럽 북서부에 수출하는 모든 등급의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제공)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아람코의 가격 인상 폭이 배럴당 30센트일 것으로 예상돼왔다.

아람코는 지난 석 달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을 지키기 위해 경질유 가격을 인하해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감산한 탓에 라이벌인 이란과 이라크에 점유율을 내줘야 했다.

중동 산유국은 또한 아시아에서 남미, 북아프리카, 러시아 등과도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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