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은 전체수출의 90%가 천연가스로 러시아 다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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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은 전체수출의 90%가 천연가스로 러시아 다음 입니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6.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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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양국 경협 증진 세미나에서 투르크메니스탄대사가 밝혀

[코리아포스트 김성민 기자]“투르크메니스탄은 유라시아 지역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경제적 환경에서 에너지 인프라, 운송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은 오늘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간 협력 증진 방안”이란 제목으로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증진 세미나에서 토의된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또한, “기존에 한국기업들이 성과를 거둔 에너지 플랜트 부문과 함께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산업인 섬유산업, 정보통신 산업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진단하고, “양국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였다.

▲ 무하메도브즈 구르바니야조브 투르크메니스탄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미랏 마메탈예브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유서프 사리프조다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코리아포스트 이경식 회장, 무라드 나자로브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정책관, 베겐치 두르디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참사관과 카카드잔 모마도브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정책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간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날 회의는 한양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와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 주최로 열렸으며, 미라트 마메탈리예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대사와 이옥련 한.중앙아시아친선협회장 등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마메탈리예프 투르크메니스탄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적으로 전체수출의 90%를 천연가스가 차지하고 있는데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규모입니다”라고 전제한 다음,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개발과 다양한 가스 수출루트 확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결정적 영향 주는 요인이 되며 천연가스 위주의 에너지 산업이 경제발전전략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자국의 풍부한 자연자원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대사는 또한, “저희 나라는 초기 생산과 수출 위주의 에너지 산업전략에서 점차 가공, 처리 설비를 갖추어 보다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자국의 경제성장과정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간의 교역과 투자는 아직은 규모가 작으므로 향후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기준으로 교역은 3억 6,000만 달러이며, 한국의 투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00만 달러로 아직 미미한 규모이다.

▲ 왼쪽부터 안드레이 폽코브 주한 벨라루스 대사, 람지 테이무로프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외교부 임수석 유럽국장, 무라드 나자로브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정책관, 카카드잔 모마도브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정책관, 한 중 아시아친선협회 이옥련 회장, 무하메도브즈 구르바니야조브 투르크메니스탄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미랏 마메탈예브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한양대학교 엄구호 국제학대학원 원장, 코리아포스트 이경식회장, (왼쪽에서 네번째 앞줄) 국민대학교 이상준 교수와 (왼쪽에서 세번째 앞줄) 신한금융그룹 조영관 부부장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에너지 수출소득, 외국 차관 등을 활용하여 도로, 항만, 철도 등의 현대화와 신규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러시아, 터키 등 인접국들은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이 현지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의 협력의 경우, 2013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MOU가 체결된 바 있다. 2015년 10월에는 아베 총리가 50여개 일본 기업과 단체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중앙아시아 5개국을 공식 방문했다. 아베 총리는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에서 양국 간에 에너지, 화학, 전력 부문에 약 18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기업들은 천연가스를 활용한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계 전체적으로 한국기업의 건설 수주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건설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건설 수요가 높은 것과 함께 한국기업의 기술력이 이 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기업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13억 달러 규모의 가스플랜트를 수주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2009년 가스플랜트 수주 후 가스플랜트,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등의 건설을 잇달아 후주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한국 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수주한 건설수주금액으로 평가하였을 때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수주 규모가 1위를 차지하였다.

 

▲ 미랏 마메탈예브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

현재 한국의 해외 건설 사업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 전반의 경제침체 가운데 주요 진출 국가였던 중동의 경제는 유가하락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전세계의 해외시장 진출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기존의 성과를 토대로 한국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플랜트 부문과 전반적 건설 인프라 부문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향후 협력 방안

투르크메니스탄은 유라시아 지역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여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경제적 환경에서 에너지 인프라, 운송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 무하메도브즈 구르바니야조브 투르크메니스탄 대표단장(앞면 우로부터 2번째)와 참석자들이 대표들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기존에 한국기업들이 성과를 거둔 에너지 플랜트 부문과 함께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산업인 섬유산업, 정보통신 산업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협력 방안으로는 다음의 사항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에너지 운송 인프라 건설시장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발전전략이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정보와 함께 교통부와 건설부의 주요 정책과 같은 실질적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 기업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현지 문화와 종교, 민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지역사회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정부와 민간 간의 협력, 부문간의 협력으로 구분되어 추진될 수 있다. 넷째, MDB와의 협력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존에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ADB, WB와 함께 2016초 설립되어 유라시아 지역에서 이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AIIB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에너지, 건설 등의 부문에서 기업들이 발전하고 있으므로 양국의 개별 기업차원의 협력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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