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규 원전 건설 25년만에 최고…중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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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신규 원전 건설 25년만에 최고…중국이 주도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7.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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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새로 추가된 원자력 설비 용량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폐쇄된 원전보다 새로 지은 원전이 많았다는 의미로, 신규 원전 건설은 중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세계원자력협회(WNA)가 지난달 발간한 '2017 세계 원자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원자력 설비 용량은 전년보다 9.1GWe(보통 원전 1기 설비 용량이 1GWe)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5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25년간 새로 추가된 연간 원자력 설비 용량은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설비 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350GWe를 넘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가동이 중단된 일본의 약 40GWe 상당의 원전을 제외한 것이다.

전 세계 원전은 2015년의 441기에서 7기가 추가된 448기로 집계됐다.

신규 원전 10기가 완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기가 폐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 1400)를 적용한 신고리 3호기가 지난해 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새로 건설 중인 원전은 전세계적으로 총 61기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40기, 동유럽·러시아 11기, 북미 4기, 남미 2기, 서·중유럽 4기 등이다.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가장 많은 20기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새로 추가된 설비 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5기(4.6GWe)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중국은 또 2020년까지 58GWe의 원자력 설비 용량을 확보하고 30GWe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작년 10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원전을 가동했고, 현재 4기의 신규 원전을 짓고 있다. 그러나 이들 원전은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신청으로 건설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 사진=지난해 전세계에서 새로 추가된 원자력 설비 용량이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제공)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제로'를 선언한 일본은 작년까지 5기를 재가동했으며, 3년마다 이뤄지는 에너지기본계획 개정 시기를 맞아 원자력발전소의 신·증설이나 개축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11기의 신규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22기를 운영하는 인도는 지난 5월 7천MW(1기당 700MW) 규모의 자국산 가압중수형 원자로 10기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전세계에서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전년보다 35TWh(테라와트시) 많은 2천476TWh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세계 총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6%로 나타났다.

원전 비중은 한때 최대 17%에 달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하락한 뒤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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