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영사기없는 영화관' 세계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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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영사기없는 영화관' 세계 첫 도입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7.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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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전통적인 영사기와 영사막 대신 일종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등장했다.

영화관에서도 기존의 프로젝터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밝기로 차세대 영상기술인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롯데시네마는 13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시네마 LED'를 설치한 영화 상영관을 선보였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약해 세계 최초로 영사기가 필요없는 시네마 LED 스크린을 상용화했다"고 말했다.

▲ 사진=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수퍼S'에서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를 통해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보고 있다.삼성전자가 이 상영관에 설치한 '시네마 LED 스크린'은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빛을 내며 영화를 상영한다.(삼성전자 제공)

롯데시네마가 '슈퍼 S'라고 이름 붙인 이 상영관은 시네마 LED와 오디오 업체 하만의 음향기술을 결합해 한 차원 높은 시청각 영화 체험을 하도록 했다.

시네마 LED는 삼성전자가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극장 전용 LED 스크린이다. 영사기를 사용해온 120여년 역사의 영화 산업 판도를 바꿀 혁신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시네마 LED는 최첨단 LED 전광판의 일종으로, 영사기 상영 방식과 달리 화면에서 직접 빛이 난다. 그 덕에 기존의 프로젝터 램프보다 약 10배 이상 향상된 최대 146fL(풋램버트·영화 업계에서 쓰는 밝기의 단위)의 밝기로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관 같은 암실뿐 아니라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HDR을 지원해 명암비가 대폭 향상된 생생한 화질의 HDR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HDR은 기존 TV보다 더 밝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바탕으로 실제 자연에 더 가까우면서 풍부한 명암의 계조(gradation)를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슈퍼 S관에 설치된 시네마 LED는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한 가로 10.3×세로 5.4m 크기이며, 영화에 최적화된 4K(4,096×2,160)의 해상도를 갖췄다.

영화 감상의 또 다른 요소인 음향 시스템도 차별화했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의 선두주자인 하만의 JBL 스피커가 새로 설치되고 하만의 음향 전문가가 직접 튜닝(조정) 작업을 했다.

▲ 사진=삼성전자 모델들이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화 상영관 '수퍼S'에서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이 상영관에 설치한 '시네마 LED 스크린'은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빛을 내며 영화를 상영한다.(삼성전자 제공)

좌석도 프리미엄급 좌석을 도입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요컨대 영화 관람의 핵심요소인 '3S(Screen, Sound, Seat)'를 모두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다.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120여년의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 변화"라고 말했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는 "앞으로 LED 스크린을 지속적으로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며 "밝은 환경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키즈관'이나 '다이닝관' 등의 특화관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S관은 14일부터 일반 관객을 상대로 상영에 들어간다. 개관작은 '스파이더맨:홈 커밍'과 애니메이션 '카3'이다.

관람료는 2D(2차원) 프라임 타임 기준으로 주중에는 1만2천원, 주말에는 1만3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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